09 정도전 三峯集 530

6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 좌랑 숭인 을 심방하다[訪李佐郞 崇仁]

이 좌랑 숭인 을 심방하다[訪李佐郞 崇仁 ] 경술(1370)년 여름에 공이 삼봉에 살다가 나라에서 유신(儒臣)에 명하여 성균관(成均館)에 모여 경학(經學)을 강명케 한다는 말을 듣고 개경에 왔음. 관단마 홀로 타니 당나귀 탄 것 같아 / 獨騎款段似騎驢 채찍 내리고 졸며 가는 대로 맡겨 두네 / ..

6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출성 갑진봄 (出城 甲辰春)

출성 갑진봄 (出城 甲辰春 ) 성을 나와 남쪽 바라니 갈 길은 멀고 먼데 / 出城南望路悠悠 동풍 불어 불어 때는 바로 이월 초순 / 正是東風二月頭 뉘라서 도성문에 버들을 심었느냐 / 誰向都門種楊柳 해마다 꽃이 날아 남의 시름 더해 주네 / 年年飛絮使人愁 정세운(鄭世雲)이 동문 밖에다 버..

6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난리 뒤에 송경으로 돌아오다[亂後還松京]

난리 뒤에 송경으로 돌아오다[亂後還松京] 【안】 공민왕 임인년(1362)에 홍건적(紅巾賊)의 난이 평정되었으니 이 시는 계묘년(1363) 경에 지은 것임. 천수문 앞 버들빛은 한결같이 푸르러라 / 天水門前柳色靑 옛 도성 이제 보니 눈이 문득 밝아지네 / 眼明驚見舊都城 아이 종은 중흥의 일을 ..

64)정도전 삼봉집 제1권 /육언절구(六言絶句) / 신도 팔경의 시를 올리다[進新都八景詩]

신도 팔경의 시를 올리다[進新都八景詩] 기전산하(畿甸山河) 기름지고 걸도다 천 리의 기전 / 沃饒畿甸千里 안팎의 산과 물은 백이(百二)로구려 / 表裏山河百二 덕교에다 형세마저 아울렀으니 / 德敎得兼形勢 역년은 천 세기를 기약하도다 / 歷年可卜千紀 도성궁원(都城宮苑) 성은 높아 천..

62)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절구(五言絶句) / 버들을 읊다[詠柳]

버들을 읊다[詠柳] 연기 엉기며 유달리 한들거리고 / 含煙偏裊裊 비를 띠면 더 늘어지네 / 帶雨更依依 강남은 나무도 하고 하건만 / 無限江南樹 봄바람은 여기만 불어오누나 / 東風特地吹 또[又] 마을을 곁에 둘 땐 암담하다가 / 傍村初暗淡 물가에 다다르니 분명하구려 / 臨水轉分..

61)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절구(五言絶句) / 매화를 읊다[詠梅]

매화를 읊다[詠梅] 아득하고 아득하다 강남의 꿈이 / 渺渺江南夢 날리고 날리어라 재 밖의 혼이 / 飃飃嶺外魂 상사에 잠겨 부질없이 서 있노라니 / 想思空佇立 더더군다나 갓 떠오른 황혼일레라 / 又是月黃昏 또[又] 맑고 청명한 소리 거문고 줄이라면, 어떤 본에는 사(絲)가 현(絃)..

60)정도전 삼봉집 제1권 /칠언고시(七言古詩) /서적포를 설치하는 시 서를 아울러 붙임. [置書籍鋪詩 幷序]

서적포를 설치하는 시 서를 아울러 붙임. [置書籍鋪詩 幷序 ] 대범 선비된 자가 비록 학문의 길로 향할 마음은 있을지라도 진실로 서적을 얻지 못하면 또한 어찌하겠는가? 그런데 우리 동방은 서적이 드물고 또 많지 않아서 배우는 자가 모두 글을 널리 읽지 못하는 것을 한으로 삼으니, 나..

59)정도전 삼봉집 제1권 /칠언고시(七言古詩) /공백공의 어부사 권중에 제하다[題孔伯共漁父詞卷中]

공백공의 어부사 권중에 제하다[題孔伯共漁父詞卷中] 【안】 공백공(孔伯共)의 이름은 부(俯)요 호는 어촌(漁村)인데, 예서(隸書)를 잘 썼다. 늙은이가 늙은이가 벼슬아치 옷을 입고 / 有翁有翁身朝衣 술 얼큰 취한 채 어부사를 노래하네 / 半酣高歌漁父詞 첫 가락은 날 일으켜 강해..

58)정도전 삼봉집 제1권 /칠언고시(七言古詩) /초수도에 제하다 경오 여름 [題樵叟圖 庚午夏 ] 중봉사록(重奉使錄)

초수도에 제하다 경오 여름 [題樵叟圖 庚午夏 ] 중봉사록(重奉使錄) 여보소 나무를 하려거든 / 請叟當採樵 푸른 솔가지는 찍지 마오 / 莫斫靑松枝 소나무 높이 커라 만 길이 되면 / 松樹高萬丈 넘어지는 큰 집을 괼 수 있네 / 枝梧大厦危 여보소 나무를 하려거든 / 請叟當採樵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