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해외여행산행 88

2004 유럽 여행 시조[22-25] -프라도, 레티로-

요즈음 – 2004 유럽 여행 시조[22-25] 프라도, 레티로 – 22. 프라도(PRADO)미술관 고야 제국이 무너지는 격랑이 휘몰아쳐 액자 속, 포로가 된 고야(GOYA)가 살아 온 듯 물감이 마르지도 않아 묻어날까 두려워 23. 라스트로(RASTRO)시장 여기서 소매치기 조심하라 했던가? 서민의 애환(哀歡)깃든 얼굴들 마주치니 차라리 주머니 열어 못살 것도 살까봐! 24. 레티로(RETIRO)공원 우거진 숲 사이로 펼쳐진 공원길에 무명의 악사들과 연극인의 공연들이 한 편의 소설 같아서 주저앉아 읽었다. 25. 마드리드 한국식당 절대로 외국까지 와 한국음식 안 먹겠다고 힘들어도 현지식(現地食) 맛보겠노라 다짐했건만 그것참! 하루도 못가 고추장, 된장 그리워 배달9201/개천5902/단기4337/서기2..

2004 유럽 여행 시조[18-21] -마드리드-

요즈음 – 2004 유럽 여행 시조[18-21] 마드리드 – 18. 마드리드 일착(一着) 밀라노 이륙(離陸)하여 나르길 두 시간여 시저와 나폴레옹이 도모한 길 더듬어 마침내 이베리아의 배꼽에 당도하다. 19. 마드리드 아침달리기① 아직은 어둑어둑한 마드리드 이른 아침 소나무, 종려나무들 기지개 켜려다가 동양인(東洋人) 발자국 소리에 숨죽이고 엿본다. 20. 아내와 국제전화 떠날 땐 잊어버리자, 푹 쉬자 하였건만 내 삶의 일심동체 떠난 지 얼마라고 아련한 반쪽의 목소리에 수화기가 떨린다. 21. 아토차(ATOCHA)역을 지나며 테러에 희생이 된 이백(貳百)의 영령이여! 스치는 인연이 된 동방의 한 사나이 지나다 눈길을 멈춰 꽃 한 송이 바친다. 배달9201/개천5902/단기4337/서기2004/4/18 이..

2004 유럽 여행 시조[14-17] -밀라노 두오모-

요즈음 – 2004 유럽 여행 시조[14-17] 밀라노 두오모 – 14. 스포르쩨스코(SPORZESCO)城 너희가 이 성을 쌓아 밀라노를 지킬 때 우리의 삼별초는 항몽(抗蒙)하며 싸웠지. 성벽의 돌 틈사이로 울부짖음 들린다. 15.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외부 제우스 버리고서 기독을 받아들여 돌로 빚은 두오모 바라보는 사람들이 거대한 성경책 펼쳐 읽으려는 듯 서있다. 16.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내부 성모 마리아 굽어보는 열주(列柱)의 그늘 아래 색색의 스테인 글라스는 영롱히 빛나는데 주교(主敎)는 아는지 모르는지 천년세월 누웠다. 17. 밀라노 갤러리아 스스로 중국(中國)이라 칭하는 지나를 흉봤는데 4대륙사람 밀라노에 조아리는 너를 보니 로마가 쓰러진 이유 여기 와서야 알겠다. 배달9201/개천5902/..

2004 유럽 여행 시조[11-13] -밀라노-

요즈음 – 2004 유럽 여행 시조[11-13] 밀라노 – 11. 밀라노 아침 달리기 이태리 제이도시 밀라노 交外의 길 이름모를 새소리 들으면서 달려보니 동트는 異國의 아침 생경스레 보인다. 12. 밀라노 전시장 이 물건, 저 물건 중 어느 것이 좋으냐고 동서양 대상(隊商)들이 왁자지껄한 전시장은 드넓은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같더라. 13. 이태리 전통요리 이태리 주방장이 빚어내는 스파게티 지나(중국)인 종업원이 날라주는 올리브유에 한국인, 삼도(일본)인들이 감탄하며 먹는다. 배달9201/개천5902/단기4337/서기2004/04/17 이름 없는 풀뿌리 나강하 1. 밀라노 전시장 2-1. 전시장 근처 뒷골목 2-2. 두오모 앞 광장 덧붙임) (1) 간밤에 묵은 “LITTA PALACE”란 호텔은 밀라노..

2004 유럽 여행 시조[07-10] -알프스, 로마-

요즈음 – 2004 유럽 여행 시조[07-10] 알프스, 로마 – 7. 알프스(Alps) 누천 년 숨결스민 고도(古都)가 있다기에 머나먼 구름바다 헤집고 날아 왔더니 찢어진 구름장 사이로 설산(雪山)부터 반긴다. 8. 시차(時差)① 중천에 영종 떠나 열 두 시간 날고 날아 해 좇다 좇지 못하고 알프스에서 놓치니 과학(科學)은 도는 지구(地球)를 따라잡지 못하네. 9 시차(時差)② 영종의 상갓집의 부음(訃音)을 전해 듣고 꼼짝없이 앉아서 온밤을 지새웠더니 낮과 밤 구분이 안 되어 벌건 눈만 부비네. 10. 로마공항 너희가 정녕코 제국(帝國)의 후예인가? 작은 키, 갈색피부, 정겨운 선남선녀 차라리 백의민족(白衣民族)의 형제라면 믿겠다. 배달9201/개천5902/단기4337/서기2004/4/16 이름 없는 ..

2004 유럽 여행 시조[04-06] -기내에서-

요즈음 – 2004 유럽 여행 시조[04-06] 기내에서 – 4. 이륙 황해 건너 고비지나 순식간에 시베리아 손오공 西域 가듯 구름 속 이만리길 발아래 인간세상이 그림처럼 누웠다. 5. 기내상념 발해만, 바이칼 호, 알타이, 시베리아 이 길이 어느 길인가? 조상님 밟아온 길 수 만년 건너오신 길, 단숨에 날아간다. 6. 기내식 끝없는 고비사막, 달리는 테무친 군단 窓 밖에 스치는데 부르는 이 누군가? 어여쁜 스튜어디스가 기내식을 건넨다. 배달9201/개천5902/단기4337/서기2004/4/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1. 고비 사막을 내려다 보며... 1-2. 우랄 산맥을 넘으며... 1-3. 핀란드를 내려다 보며... 1-4. 네델란드 해안을 내려다 보며... 덧붙임) (1) 영종도를 이륙(13:3..

2004 유럽 여행 시조[01-03] -인천 공항- (2004/04/16-22)

요즈음 – 2004 유럽 여행 시조[01-03] 인천공항 – 1. 영종도 가는 길 시퍼런 民意들이 심판한 총선의 날 인천공항 가는 길가 수목에 움이 텃다. 원컨대 돌아오는 길엔 짙푸름으로 우거져라. 2. 인천 국제공항 황해의 갯펄 메워 길 닦고 다리 놓아 最新의 시설 갖춘 동북아 허브공항 별의별 인종들이 개미같이 오간다. 3. 출국장 어허라. 낯이 익은 初老의 신사양반 보스톤 出征하는 박선배 아니시오? 이 몸도 구라파가면 아침마다 달리리. 배달9201/개천5902/단기4337/서기2004/04/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1. 인천공항의 관문 - 영종대교 1-2. 영종도와 송도 신도시를 연결할 세계 3번째 긴다리 인천대교 조감도 1-3.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건축 조형미가 돋보이는 인천공항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