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17)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뜰앞의 국화[庭前菊]

뜰앞의 국화[庭前菊] 뜰앞에 꽃다운 국화가 있어 / 庭前有芳菊 뭇 풀 속에 가려 있네 / 掩翳衆草中 봄을 만나 제각기 아름다움 다투니 / 當春各爭姸 뉘라서 외로운 포기 돌보리 / 誰復念孤叢 어느덧 가을이라 서리 눈 내려 / 忽焉霜霰秋 으시시 구슬픈 바람이 많네 / 蕭颯多悲風 온갖 물..

15)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경술 팔월 추석에 이순경 존오 가 부여로부터 삼봉에 왔기에 함께 달을 구경하고 작별한 뒤에 이 시를

경술 팔월 추석에 이순경 존오 가 부여로부터 삼봉에 왔기에 함께 달을 구경하고 작별한 뒤에 이 시를 부치다[庚戌中秋之夕李順卿 存吾 自扶餘過于三峯與之翫月別後却寄] 평생에 밝은 달 사랑하건만 / 平生愛明月 밝은 달은 항상 둥글지 않네 / 明月不長圓 달을 대하니 벗님이 생각나는..

13)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옛사람의 보월시를 차운하고 동시에 그 체를 본받다[次古人步月詩韻效其體]

옛사람의 보월시를 차운하고 동시에 그 체를 본받다[次古人步月詩韻效其體] 미인이 청초함을 누르지 못해 / 美人不勝淸 우사로 짠 치마 둘러입고서 / 喚取藕絲裳 천천히 밝은 달을 거니노라니 / 緩緩步明月 달과 미인 어울려 희고 희누나 / 皎皎同素光 하얀 이 드러내어 백설(白雪)을 노래..

11)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삼봉에 올라 경도의 옛 친구를 추억함[登三峯憶京都故舊]

삼봉에 올라 경도의 옛 친구를 추억함[登三峯憶京都故舊] 공이 병오년(1366)부터 계속 양친의 상(喪)을 당하여 영주(榮州)에 살면서 복제를 마치고 기유년(1369)에 삼봉의 옛집으로 돌아오다. 고요히 앉았자니 먼 생각 일어 / 端居興遠思 저 삼봉의 마루를 오르게 하네 / 陟彼三峰頭 송악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