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뜰앞의 국화[庭前菊] 뜰앞의 국화[庭前菊] 뜰앞에 꽃다운 국화가 있어 / 庭前有芳菊 뭇 풀 속에 가려 있네 / 掩翳衆草中 봄을 만나 제각기 아름다움 다투니 / 當春各爭姸 뉘라서 외로운 포기 돌보리 / 誰復念孤叢 어느덧 가을이라 서리 눈 내려 / 忽焉霜霰秋 으시시 구슬픈 바람이 많네 / 蕭颯多悲風 온갖 물..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8
16)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가을밤[秋夜] 가을밤[秋夜] 신해년(1371) 가을 7월에 공은 신돈(辛旽)이 처형당하였다는 말을 들고 개경(開京)에 달려왔다. 이때에 왕은 신돈을 처형한 연유를 들어 태묘(太廟)에 고하는데, 무릇 예수(禮數)와 악절(樂節)에 있어서는 공에게 명하여 의론하게 한 것이다. 그래서 전(前) 지후(祗侯)로서 태상..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8
15)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경술 팔월 추석에 이순경 존오 가 부여로부터 삼봉에 왔기에 함께 달을 구경하고 작별한 뒤에 이 시를 경술 팔월 추석에 이순경 존오 가 부여로부터 삼봉에 왔기에 함께 달을 구경하고 작별한 뒤에 이 시를 부치다[庚戌中秋之夕李順卿 存吾 自扶餘過于三峯與之翫月別後却寄] 평생에 밝은 달 사랑하건만 / 平生愛明月 밝은 달은 항상 둥글지 않네 / 明月不長圓 달을 대하니 벗님이 생각나는..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8
14)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원유가(遠遊歌) 원유가(遠遊歌) 이때 공민왕(恭愍王)이 노국공주(魯國公主)를 위하여 영전(影殿)을 짓는데 토목의 역사(役事)가 자주 일어나므로 공은 주ㆍ진(周秦)의 잘잘못을 칭탁하여 풍자한 것이다. 술잔치 벌여 빈객이 가득한데 / 置酒賓滿堂 일어나 춤을 추며 원유를 노래하네 / 起舞歌遠遊 멀리 노..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8
13)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옛사람의 보월시를 차운하고 동시에 그 체를 본받다[次古人步月詩韻效其體] 옛사람의 보월시를 차운하고 동시에 그 체를 본받다[次古人步月詩韻效其體] 미인이 청초함을 누르지 못해 / 美人不勝淸 우사로 짠 치마 둘러입고서 / 喚取藕絲裳 천천히 밝은 달을 거니노라니 / 緩緩步明月 달과 미인 어울려 희고 희누나 / 皎皎同素光 하얀 이 드러내어 백설(白雪)을 노래..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8
12)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석탄(石灘) 석탄(石灘) 【안】 정언(正言)이존오(李存吾)가 상소하여 신돈(辛旽)을 논하다가 장사 감무(長沙監務)로 좌천되었다. 그 뒤에 부여(扶餘) 석탄에 살면서 여울 위에 정자를 짓고 우유소영(優遊嘯咏)하여 일생을 마쳤으므로 공은 이 시를 지었다. 돌 면은 쇠를 깎아 세운 듯하고 / 石面立..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8
11)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삼봉에 올라 경도의 옛 친구를 추억함[登三峯憶京都故舊] 삼봉에 올라 경도의 옛 친구를 추억함[登三峯憶京都故舊] 공이 병오년(1366)부터 계속 양친의 상(喪)을 당하여 영주(榮州)에 살면서 복제를 마치고 기유년(1369)에 삼봉의 옛집으로 돌아오다. 고요히 앉았자니 먼 생각 일어 / 端居興遠思 저 삼봉의 마루를 오르게 하네 / 陟彼三峰頭 송악산 서..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8
10)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삼곡(蔘谷) 삼곡(蔘谷) 골짜기 따뜻하니 흙빛이 붉고 / 谷暖土色赤 바윗돌 빼어나니 샘물이 맑네 / 石秀泉水淸 제자리를 골라서 뿌리박으니 / 托根旣得所 가지와 잎이 저절로 무성할 밖에 / 枝葉自長成 산을 파니 구름 그림자 흔들리고 / 斲山動雲影 돌솥에 달이니 솔바람 이네 / 煮石聽松聲 기운..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7
09)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고의(古意) 고의(古意) 갑진년(1364) 여름에 공이 전교주부(典校注簿)로 개경에 있을 때 지었다. 해묵은 솔이 한길 가에 우뚝이 서니 / 蒼松生道傍 나무꾼의 괴롭힘을 어이 면하리 / 未免斤斧傷 아직도 굳고 곧은 바탕을 지녀 / 尙將堅貞質 훨훨 타는 불빛을 도와주네 / 助此爝火光 어쩌면 병 없이 조..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7
08)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관산월(關山月) 관산월(關山月) 계묘년(1363) 봄에 공이 충주사록(忠州司錄)의 명을 받고 개경(開京)에 가서 살았었다. 이때에 나라의 사신이 원나라에 들어가면 한 사람도 돌아오는 일이 없었고, 민간에서는 모두 하는 말이 원나라가 충선왕(忠宣王)의 얼자(孽子)로 공민왕 대신 왕을 삼으려 한다고 했..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