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27)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도연명의 시를 베끼다[寫陶詩]

도연명의 시를 베끼다[寫陶詩] 잔디 덮은 오두막집 비고 밝아서 / 茅簷虛且明 뜻대로 도 연명의 시를 써 보네 / 隨意寫陶詩 도연명은 진실로 높은 선비라 / 陶翁信高士 희황이 바로 그 짝이었다오 / 羲皇乃其儔 대화의 속에서 순종을 하니 / 委順大化中 생각도 없고 또 함도 없네 / ..

26)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염동정의 시운을 받들어 차운하다[奉次廉東亭詩韻]

염동정의 시운을 받들어 차운하다[奉次廉東亭詩韻] 동정은 염 좌사(廉左使) 흥방(興邦)의 호이다. 그 옛날 시끄러운 조시에 있을 적엔 / 昔在朝市喧 한적한 전야를 무척이나 생각했네 / 苦憶田野寂 지금 오니 본래 바라던 그대로인데 / 今來愜夙尙 죄의 그물이 촘촘하다고 한탄할쏜가 /..

25)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자야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호연의 운을 써서 보이다[聽子野琴用浩然韻示之]

자야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호연의 운을 써서 보이다[聽子野琴用浩然韻示之] 맑은 바람은 높은 나무로 들어가고 / 淸風入高樹 그윽한 시내는 깊은 숲에서 우네 / 幽澗鳴深林 【안】 뒷사람의 평에 거문고 운의 묘(妙)함을 그린 것이라 하였다. 구학에 들어앉았다 의심을 했는데 / 誤疑在丘..

24)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이호연 집 의 시운을 써서 동년 강자야 호문 에게 보이다[用李浩然 集 詩韻示同年康子野 好文]

이호연 집 의 시운을 써서 동년 강자야 호문 에게 보이다[用李浩然 集 詩韻示同年康子野 好文 ] 【안】 강호문은 호(號)가 매계(梅溪)인데, 이때 광주(光州)에 있었다. 막대에 의지해 송령을 바라보니 / 倚杖望松嶺 구름은 가고 날은 어두워지네 / 雲歸日將暗 잘 새는 멀리 날아 돌아오고 / ..

23)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노판관을 보내다[送盧判官]

노판관을 보내다[送盧判官] 이하 8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으로 다 적소(謫所)에서 지은 것이다. 판관의 집은 본시 상주(尙州)인데 남방에 와서 군무(軍務)를 보좌하여, 막부(幕府)가 어질다고 칭하였다. 날이 가고 달이 가서 새 가을이 시작되니 돌아갈 생각이 물밀듯하여 만류하고자 해도..

21)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서울로 가는 안정을 보내다[送安定入京]

서울로 가는 안정을 보내다[送安定入京] 삼봉 그 아래에 내 집이 있어 / 我家三峯下 그윽한 이임천에 의탁을 했네 / 寄此林泉幽 가난한 집의 문에 문득 광채가 나니 / 蓬蓽生光輝 그대가 노닐자고 즐거이 왔네 / 之子肯來遊 반찬이 너무 박해 부끄럽지만 / 盤餐愧菲薄 이 성의는 여전히 ..

19)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병중에 삼봉의 옛집을 생각하다[病中懷三峯舊居]

병중에 삼봉의 옛집을 생각하다[病中懷三峯舊居] 아아 나는 해묵은 병이 있어 / 嗟我抱沈痾 어느 때나 더위를 두려워하네 / 居常畏炎天 더군다나 거마의 먼지 속에서 / 況復車馬塵 의관의 속박을 너무 받고 보니 / 衣冠苦拘纏 그래서 기운이 답답하고 번거로워 / 所以氣煩鬱 오월에도 ..

18)정도전 삼봉집 제1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양곡 역사에게 주다[贈陽谷易師]

양곡 역사에게 주다[贈陽谷易師] 도인이 얽어놓은 모옥을 보소, 어떤 본에는 옥자가 우(宇)자로 되었다. / 道人結茅屋 저기 저 산의 양달에 있네 / 在彼山之陽 밝은 해가 그 위에 비쳐오니 / 白日照其上 풀과 나무 봄빛 받아 한결 고와라 / 草木姸春光 고요한 속에 아무런 경영이 없고 / &#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