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설날의 고향에서(Rising / Lhasa De Sela)
2019 설날의 고향에서 (1)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특화시장, 87세의 어머니, 형제들, 조카들 84세의 장모님, 처남들, 조카들 아픈 사람, 힘든 사람, 어려운 사람들 (2) 겨우 대여섯 살 때였던가? 참외 수박밭 덩굴이 뻗어날 즈음, 아버지는 거기 잡풀이 돋아나지 말라고 뒷장불에 가서 모래를 지게의 바작에 가득 채워 져 날라 돌방재 너머 해창의 수박밭에 깔곤 하셨다. 난 그런 아버지를 따라가 그 무거운 모래 짐을 지신 아버지 앞을 아장아장 걸었던 기억이 있다. 아장아장 걷다 못해 벌레가 나타나면 벌레와 놀고 꽃이 보이면 꽃을 꺾고 개울이 나타나면 물장구치고 등짐을 진 채로 그런 아들을 미소로 내려다보시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아버지는 얼마나 무거우셨을까? (3) 그런 고향의 추억이 서린 길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