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 - 이재무 / bookin(북인) / 2008년 08월 -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듯, 그러나 닿지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 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나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가슴을 열고 닫는 곳 제부도에는 사랑의 오작교가 있다네 팽나무 쓰러, 지셨다 - 이재무 - 우리 마을의 제일 오래된 어른 쓰러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