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산성길22(내 시간, 21/06/30, 불망비-남문-남옹성-남단사-종로, Only Yesterday / Isla Grant)

요즈음 – 산성길22(내 시간) – 남에게 매였을 때 나에게 쓴 시간들 몸에 밴 보풀들을 떨어내기 위해서도 당연한 지금 내 시간 금쪽 같이 써야지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6/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노루발(6/30 공원-불망비-남문-남옹성-남단사-행궁) 2) 드디어 보이는 산수국 3) 언제 보아도 잘 생긴 남문 4) 산성에 지천인 산딸기 5) 작년에 못 봐 아쉬웠던 딱지꽃 6) 남옹성 안에 자생하는 구슬붕이는 아직도 피고지고, 피고지고... 7) 붓꽃이 있던 자리에는 도둑놈의 지팡이가 지키고... 8) 붓꽃, 금계국이 있던 자리에는 개망초가 자리하고... 9) 남장대치의 발치에 자리한 까치수영 군락도 저물어 가고... 10) 양지사초에 묻힌 제3남옹성 11) 제 10암..

산성길21(資産, 21/06/23, 불망비-남문-남옹성-남단사-종로, 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

요즈음 – 산성길21(資産) – 善行은 없었어도 풀처럼 살았다는 것 남에게 눈물 나게 한 짓은 없었다는 것 그 풀들 모여서 이룬 푸른 숲 될 큰 資産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6/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퇴직 (1) 살아오면서 커다란 善行은 못했지만 남에게 눈물 나게 한 적 없고 그저 풀처럼, 나무처럼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그 자리 그렇게 지키다 보니 풀 나무 모여 숲이 되고 그늘이 되고 그저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더라도 큰 資産. (2) 하지만 숲에 들어도 그 그늘을 알지 못하고 지나칠 테지만 그늘을 주고 향기를 주고 알건 모르건 건강을 주는 그 하나 만으로 만족.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6/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눈괴불주..

성밖길5(퇴직, 21/06/21, 불망비-남문-서문-조망터-연주봉암문-북문-종로, Roses from the South / Leonard Bernstein)

요즈음 – 성밖길5(퇴직) – 출근이 있었던 날 퇴직은 預告돼 있었지 퇴직이 있던 날은 또 다른 출발이기에 기분이 영 그렇더라도 마음만은 담담해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6/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퇴직 (1) 2018.08.20. 인연 맺은 조직. 2021.06.30. 떠나려니 담담하자 했지만 그래도 들어올 때 기분과 지금의 기분이 다름은 어쩔 수 없는 조직의 동물이기 때문. (2) 하지만 항상 그랬듯 또 다른 출발이 기다리는 미래에도 쌓아온 보물들은 달아나지 않을 것이기에 영 그런 기분을 담담하게 지켜주는 資産.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6/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6/7 한 달 만에 어렵게 만개했던 노루발이 6/21 이리 쉽게 ..

산성길20(들러도, 21/0616, 불망비-남문-남옹성-남단사-종로, Looking for You / Ernesto Cortazar)

요즈음 – 산성길20(들러도) – 잡은 손 놓더라도 잡을 일 없더라도 쌓아온 두께 만큼 쌓아 갈 길 안보여 들러도 茶 한잔 없을 緣을 끊잔 한마디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6/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6/7 한 달 만에 어렵게 만개했던 노루발이 6/16 이리 쉽게 져버리는구나. 2) 자주 갔었던 삼각산, 도봉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3) 딱총나무도 성안 여기저기 빨간 열매를 드러내고... 4) 성벽을 온통 수놓은 기린초 5) 남옹성의 조망과 말나리의 만개 6) 피고 지는 구슬붕이의 향연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가? 7) 금계국 잔치는 당분간 계속될 듯... 8) 까치수영의 群舞도 당분간 계속될 듯... 9) 산성을 휘감는 인동의 香 o o o Looking for Yo..

산성길19(수어장대, 청량당, 매바위, 21/06/05, A Wondeful Day / Sweet People)

요즈음 – 산성길19(수어장대, 청량당, 매바위) – – 수어장대(守禦將臺) – 한 나라 줄여 모아 山城을 만들었고 山城을 또 오므려 西將臺 세웠으니 그 앞에 서기만 해도 고개절로 숙여져 – 청량당(淸凉堂) – 누명에 잘린 목숨 이승을 떠돌다가 당집에 들려오는 冤魂祭 굿거리에 이제야 모든 걸 잊고 구천으로 가련다 – 매바위 – 튼튼히 쌓은 南城 보고서도 못 미더워 기어이 목을 뽑아 큰칼을 내리치면 매발톱 바위를 찍어 억울함을 알리리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6/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 산책(청량산) (1) 6/5 지인 내외와 산성길 지인이 늦게 와 홀로 남옹성, 행궁지 돌다가 합류하여 (북문-서문- 남문) 산책 도중 청량당, 수어장대 들러 傳說을 생각하며 이회..

성안길4(환주, 生涯, 21/05/29, Le Ruisseau De Mon Enfance/Various Artists)

요즈음 – 성안길4(生涯) – 해마다 돋아나는 풀잎을 보았는데 거기에 걸려있는 生涯의 한 자락이 햇살에 있어도 지울 잠시 뿐인 그림자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5/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4(환주, 생애) (1) 계획 그동안 야생화와 역사에 심취하다보니 성밖길과 남옹성, 연금이, 벌객샘능선을 섭렵. 모처럼 새벽 성안길을 일주. (2) 남문-1남옹성-2남옹성-남장대터-암문-3남옹성-암문-시구문-수문-동문 (至和門, +30=30분(05:30-06:00), +1.8=1.8km) 남문 옆 만탑원을 지나 비밀의 화원에 있던 처녀치마를 살피니 누가(사람인지 짐승인지 불분명) 열매만 절취. 처녀치마가 根生인지 모르지만 뿌리에서 내년을 기다려 볼 밖에. 제1남옹성雉에서 일출을..

어머니와 동해안(21/05/19, Anniversary Song - Giovanni Marradi)

요즈음 – 어머니와 동해안 – - 어머니 쾌유를 비오며... - 어머니 아픔 어린 갯메꽃 피어있는 沙丘에 홀로 서서 東海를 바라보며 젊은 날 해당화 같은 건강만을 바랄 뿐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5/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어머니와 동해안 (1) 2021. 5. 18 전가족 양양 하조대행 일찍기 계획, 어머니 아픔, 코로나에도 미룰 수 없었음. 첫애 11월 결혼이 어쩌면 4인 마지막 여행일지도... 서울-양양전통시장(공가네감자옹심이)-양양숙소-숙소조식-숙소해변일출- 양양바다뷰제빵소(커피)-속초수산시장(만석닭강정/부각/황태)-경포해변(물회) 그렇게 가는길 2.5시간, 오는 길 4.5시간 바람 쐬었더라. (2) 아침에 일어나 고운 모래의 드넓은 모래언덕의 해변에 나갔더..

산성길18(남옹성 무인각석, 21/05/15, 불망비-남문-남옹성-남단사-종로, Tears And Roses/Michael Hoppe)

요즈음 – 산성길18(남옹성 무인각석) – 성벽에 새긴 글자 세월 속 지워져가도 땀으로 지은 빈 城 지켜 온 들풀들은 恨 많은 사연들 모아 꽃을 피워 수놓았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5/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남옹성 무인각석(南甕城 戊寅刻石)을 찾아서 (1) 병자호란이 끝나자 말자 1638년 남옹성이 건립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근거를 알고 싶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그런 내용은 없었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하여 1986년에 처음으로 한양대 박물관에 의해 이뤄진 학술조사 (경기도 백제문화유적 지표조사, 남한산성지표조사)과정에서 발견된 제2남옹성 바닥에 묻혀있던 碑文인 남옹성 무인각석(南甕城 戊寅刻石)에서 기인함을 알고 그동안 남옹성을 수차 방문하고도..

산성길17(연금이능선3, 21/05/11, Desire to Stay / Fariborz Lachini)

요즈음 – 산성길17(연금이능선3) 說話가 묻혀있는 능선길 따라가니 발아래 新都市는 물감처럼 번져 가고 이성산 동문지 언덕 오동꽃이 반긴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5/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요즈음 – 산성길17(연금이능선3) - 이성산성의 오동꽃을 보려고 연금이능선을 거닐다 - (1) 행궁-숭렬전-국청사-서문-연주봉 (+43=43분(13:17-14:00), +1.3=1.3km) 지난 가을 2차 연금이종주(20/10/23)시 이성산 동문지 언덕에 근사한 오동나무 3그루를 보았는데 봄에 오동꽃이 피면 다시 와 보리라 다짐했었다. 얼마 전 산성에 핀 오동꽃을 보고 불현 듯 그 생각이 났다. 틈을 엿보다가 드디어 5/11에 실행. 본격 산행전 야생화 자생지를 보고 가려..

산성길16(봉암성2, 21/05/05,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 Ennio Morricone)

요즈음 – 산성길16(봉암성2) – 무너진 성가퀴에 들꽃이 어우러진 숲길 끝 벌봉 위에 올라본 행궁 너머 잡힐 듯 123층빌딩 구름 뚫고 솟았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5/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성가퀴 : 여장(女牆), 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성 위에 낮게 덧쌓은 담 덧붙임) 봉암성(蜂岩城) (1) 청태종이 황산을 쓰고 행궁을 내려다 보았다는 한봉, 벌봉 일대. 지금은 남한산이라 명명하는 높은 성첩(城堞)을 따라가노라면 나타나는 봉암신성신축비(蜂岩新城新築碑)의 글자가 보일락말락한데 바로 그 뒤 여왕벌집 같다는 벌봉. 거기에 올라서 보는 성남 검단, 하남 검단, 123층타워. (2) 성가퀴는 허물어져 내리고 허물어진 여장에 가득한 야생화는 보물들이고 벌봉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