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308

누구에게는 있었던 가을 (Speak softly love (대부 Ost) / Andy Williams)

누구에게는 있었던 가을(Speak softly love (대부 Ost) / Andy Williams)(1)아무 것도 없었던 빈 공간,휘둘러보아도 허공 속 휘저어보는 허전잡으려 뻗는 손 아쉬움만 맴도는그 언저리에 누구에게는 있었던 가을(2)무언가 있었던 공간,채우려하지만 혼자이기에 망설여지는 주저.어떻게 저기를 건너 마주할 것인가?그 중심에누구에게는 있었던 가을배달9214/개천5915/단기4350/서기2017/10/09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호북바람꽃(대상화, 추명국)2) 체리세이지, 핫립세이지3) 베고니아, 엔세베고니아(인디안벨)4) 벌개미취, 구절초5) 홍댑싸리, 은사초6) 층꽃7) 용담 Speak softly love (대부 Ost) / Andy WilliamsSpeak ..

중앙선 신림역에서 가을을 느끼다.

중앙선 신림역에서 가을을 느끼다 (1) 초가을 모처럼 아내와 둘이서 원주와 제천의 중간쯤에 있다는, 청량리에서 무궁화 열차로 2시간여 거리에 있다는 중앙선 신림역을 목표로 초가을 여행 떠나다. 유난히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아래 덕소, 용문, 양평역을 지나는 산천은 어느덧 초가을 햇볕아래 곡식들 익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양평 어간을 지나자마자 어느덧 태백 준령 자락에 접어든 듯 산세가 험하다. 그렇게 원주 다음역인 신림역에 다다르다. (2) 신림 역사 하루 상행4회, 하행4회 운행하는 그야말로 정겨운 간이역. 역무원 2인이 무료한 듯 앉아서 물끄러미 바라본다. 개찰제도가 없어져서 일까? - 이마저 생소하다. 그래도 제복을 입고 함박웃음을 머금으며 반가운 얼굴로 표에 구멍을 빵빵 내주는 예전의 맛이 ..

옥상정원(8) 장미, 안개나무 그리고 제충국

옥상정원(8) 장미, 안개나무 그리고 제충국 (1) 현재 이 지구는 74억 호모싸피엔스란 생물이 독점하고 있다. 사실 최대 5억 정도가 유지될 때 지구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다른 생명들과 더불어 이 아름다운 지구를 잘 보전하고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다고 본다. (2) 인공이 아로새겨지 있지 아니한 장소 하나 없는 이 지구에 사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같은 자연주의자가 찾아갈 곳 하나 없는 지금이기에 수억년 번성하던 삼엽충도, 공룡도 멸절하였고 가까이는 수천만년 이 지구를 지배하던 신생대의 거대 포유류도 사라져 버렸듯 겨우 몇 백만년 전 나타나 몇 만년 정도 이 지구를 그들만의 터전으로만 지배한 호모싸피엔스도 멸절될 것이 필연일 것이기에 진정으로 인간이 종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면 100년 이내에 이 지..

싸리나무 기둥은 과연 실재했을까?

싸리나무기둥은 과연 실재했을까? (1) 예전에 역사서를 탐독하다보니 궁예가 철원에 태봉국을 세우면서 대궐기둥을 싸리나무로 세웠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다 (2) 그 뒤 軍에 가서 최전방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가을이면 싸리나무를 잘라 1년 동안 사용할 마당 빗자루를 만드는 일이 연례 행사였다. 그 때마다 그게 사실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전방이라 후방보다 싸리가 훨씬 크기는 하지만 겨우 손가락 굵기 정도인 싸리나무로 과연 대궐기둥을 세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그 뒤에도 계속 나의 숙제일 수 밖에 없었다. 싸리나무를 다발로 묶어서 세우지는 않았을까? 혹은 예전에는 싸리나무가 크게 자라는 종류가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벼라별 상상을 해 보기까지 하였다. (3) 요즘 탄천변을 달리면서 보니 족제비 싸리꽃..

옥상정원(7) 황금낮달맞이 만나러 가는 길

옥상정원(7) 황금낮달맞이 만나러 가는 길 (1) 아무도 없는 그 곳에 오늘도 간다. 잘 보니 많은 사람이 있었다. (2) 아무 것도 없는 그 곳을 오늘도 간다. 잘 살펴보니 해변의 모래알보다도 많은 것들이 있었다. (3) 아무도 탓하지 말고 아무 것도 가지려하지 말고 나 혼자서라도 내가 가진 이 것만을 가지고도 많은 일, 많은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 배달9214/개천5915/단기4350/서기2017/05/2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꽃창포는 저물고 연꽃이 봉우리를 열려하고... 2) 수수 같은 큰고랭이 3) 아름다운 연보라 붓꽃의 바다 4) 패랭이의 향연 5) 절정의 작약 6) 개화 직전의 황금조팝 7) 보릿고개 8) 뇌살적 향기의 찔레꽃 9) 족제비 싸리 10) 알팔파(자..

옥상정원(6) 무늬병꽃 그리고 금은화(Just when I needed you most /Dana)

옥상정원(6) 무늬병꽃나무 만나러 가는 길 (1) 이 꽃은 피면 곧 진다. 하지만 저 꽃이 피어난다. 저 꽃이 지면 다시 이 꽃이 피어나고 여기저기 洛花의 대지를 파란 풀잎이 덮고 있다. 풀잎은 말라버리겠지만 失望하지 않아도 된다. 다시 새 잎이 피어나고 꽃은 어김없어 피어날 것이기에...... (2) 이 즈음 산행을 하면 어김없이 반겨주었던 병꽃나무. 철쭉마저 져 버린 숲 속에 붉은 姿態로 맞이해 주었다. 그 병꽃 중 관상수로 개발한 무늬병꽃나무가 滿開하여 맞이해 주었다. 오늘 유림(裕林) 별세. 향년 87세. 배달9214/개천5915/단기4350/서기2017/05/15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하천범람원인으로 퇴출중인 가래나무과 중국굴피나무가 서 있는 천변 2) 탄천 생태공원의 연못에 ..

옥상정원(5) 운간초 만나러 가는 길

옥상정원5 (운간초 만나러 가는 길) (1) 요즘은 黃砂란 말이 없어지고 미세먼지라는 말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뿌연 시야가 예전 황사 때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마치 외계인 같은 모습으로 중무장을 하고 다니지만 난 콧구멍을 내밀고 차단하는 유리를 거부하고 그대로 나선다. 미세먼지로 내 수명이 단축된다 해도 自然을 무언가로 차단하지 않고 느껴보기 위해서다. (2) 황사(黃砂)를 支那에서는 사진(沙塵)이라한다는데 그동안에는 몽골 초원의 건조한 땅에 풀이 나기 전 가축들이 풀뿌리를 파헤쳐 뜯어먹어 발생하곤 했지만 요즘엔 支那의 공업화와 함께 그 황사와 석탄, 석유, 가스의 찌꺼기가 합쳐져 훨씬 미세한 먼지로 한반도와 倭에까지 미친다 하니 그런 미세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