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308

운 동(Lara Fabian - Broken Vow)

운 동 (1) 지나는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은 피어나고, 지고, 그리고 다른 종으로 진화하여 적응한다. 지진과 폭설과 폭우, 폭염 화산의 분출과 황사와 태풍으로 용트림하는 지구와 홍염을 분출하며 빛을 쏘아대는 태양, 그러한 태양을 1,000억 개 이상 품고 나선형 팔을 휘저으며 별의 생성과 소멸을 진행하는 우리 은하의 항해, 그러한 은하들이 1,000억 개 이상 품고 있으면서 지금도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저 우주(宇宙)의 빅뱅의 메아리... 모두 나름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2) 그러할 진데 인체의 몸은 1,000억 개 이상의 분자 구조로 된 소우주(小宇宙)라고 하는데 피의 순환과 관절의 부드러움과 누적된 독소의 배출을 위하여 오래 살기 보다는 사는데 까지만 살되 건강하게 살아가..

풍년화 핀 성남시청에서(Love Song Of Dream 꿈의 연가 / Gheorghe Zamfir)

풍년화 핀 성남시청에서 (1) 봄꽃이 기지개를 펴는 이른 봄, 모처럼 서남시청공원에 가 보다. 아직 찬바람 맴도는 구석에 꽃인 듯 아닌 듯 고개를 내민 녀석들 세상이 두려워서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애기들 같다. (2) 고난의 시대 오라는 선구자는 어디 계시기에 오겠다는 아무런 싸인도 없고 세상은 온통 미물들이 아웅다웅 다투고 있다. 그렇게 속고도 또 같은 행위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얼까? 민족의 장래를 염려해서가 아니고, 분단된 민족의 미래 비전을 위해서도 아니고, 좌, 우로 갈라진 상대진영을 압살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3) 일국의 수장이 되었다면 그는 일개 진영의 수장이 아닌 전체의 수장일 것이다. 그러므로 양진영을 아우르고 설득하고 포용하여야 하며 반대진영을 부..

옥상정원(19) - 祭祀 - (Bells Of San Sebastian 가을의 시선 / Giovanni Marradi)

옥상정원(19) - 祭祀 - (1) 神位 할아버지 1894生 1984(91세)별세 할머니 1900生 1986(87세)별세 아버지 1930生 2014(85세)별세 (2) 고난의 시대에 오셨다가 命을 주신 세 분, 한 분, 한 분, 정성 올려 드리지 못하고 오늘 당신들이 주신 은덕에 일만분지 일이라도 追憶 합니다. (3) 나 간다면 추억해달라 하진 못해도 세 분만이라도 양지바른 잔디의 몇 평에 누워 계신 지금 제 손을 잡던 모습 생각하옵니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11/03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o o o Bells Of San Sebastian 가을의 시선 / Giovanni Marradi o o o

옥상정원(18) - 단풍 - (That Happy Feeling - Bert Kaempfert)

옥상정원(18) - 단풍 - (1) 어떻게 책임지려고 붉은 방점을 찍어놓고선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리는가? (2) 그러려니 생각은 했지만 유독 깊은 약속으로 알았기에 너의 냉정한 태도에 또 놀래었지. (3) 한편 생각해보면 스토커같은 자신이 미웠지. 네가 약속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10/29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o o o That Happy Feeling - Bert Kaempfert o o o

아! 얼마만인가? 한밭수목원이여! (Slan Abhaile - Kate Purcell)

아! 얼마만인가? 한밭수목원이여! (1) 18/10/23 대전 갈 일 있어 보고 싶은 한밭수목원 보려고 2시간 일찍 출발. 세월이 흘렀으니 조금은 변했겠지 예상했지만 너무 많이 변한 모습에 약간은 실망. 참나무류를 많이 심어 그 많던 야생화는 숲 그늘에 묻혀 대부분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여기서 한밭의 시름을 달랬던 기억이 새로워 1시간 30분여 구석구석, 천천히 갯취, 붉은 인동, 개미취, 야생화원, 빈카, 은방울, 산마늘, 방울비짜루, 복수초, 우산나물..... 그들이 있었던 자리를 살펴보아도 그리운 얘들은 숲 그늘에 자취를 감추거나 기를 못펴고 신음하고 있어 아쉬웠다. 햇빛 흠뻑 내리던 야생화 즐비하던 터전은 간 데 없고 웬 참나무 숲 어두컴컴한 그늘 길을 멋없게 만들었는지 의문. (2) 시행업자의..

옥상정원(17) -가을 政治-(Non so proprio cosa dirti (사랑의 눈물) / Lydia and Paul)

옥상정원(17) -가을 政治- (1) 풀과 나무는 꽃으로만 말하지 않는다. 껍질에 둘러싸인 몸뚱이로도 말한다. 파랗던 잎사귀는 물론 화려하게 물들어가는 丹楓은 흐느낌이다 못해 차라리 절규이다. 온몸으로 고통을 감내한 낙엽, 당분간 맘껏 뒹굴어 다니게 좀 놔두면 안 될까? 함부로 쓸어버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옥상에 오르고 시청공원을 맴돈다. (2) 그렇게 촛불을 내세우며 검증도 안 된 경제실험을 하더니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데도 아직은 걸어갈 만하다며 가자고 한다. 그런데 윤리, 도덕은 어찌하려고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그들과 함께 하려는가? 그러한 기준으로 미국을 인도하고 교황을 인도한들 악마와 손잡겠는가? (3) 뭐든 시작과 과정이 중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실타래를 풀어여 할까? 먼저 그들의..

“호모싸피엔스”란 동물(Eclipse / Steve Raiman)

“호모싸피엔스”란 동물 (1) 나 자신, 돌이켜 보면 항상 무언가 불만족한 상태에서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겪어오면서 한 고비를 넘고 다시 어려움이 오면 또 극복하려 노력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조그만 성취에 행복해 할 줄 모르고, 행복을 즐기는 법을 모르는 재미없는 삶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2) 나 자신만이 아니고 “호모싸피엔스”란 동물은 이 지구에서 가장 우위의 지위에 있으면서 그 자신 행복해 할 줄 모르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한 개를 얻으면 열 개를 또 얻으려고 같이 공생하여야 할 지구의 다른 생물들을 괴롭힐 뿐 더러 같은 “호모싸피엔스”라 할 지라도 자신의 욕망 쟁취의 도구로 이용하려 한다. 세계역사, 경제, 문화, 정치를 일별하더라도 동물들의 약육강식과 대동소이하다. ..

옥상정원(16) - 도라지 -(Love Me / Yiruma)

옥상정원(16) - 도라지 - (1) 새벽의 정원을 보고자 탄천변의 정적을 깨트리고 휘달려 도착한 옥상정원. 많은 식구는 아니지만 아직 새벽잠에 취한 아이들이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2) 옥상에 예쁘게 핀 도라지. 일반 도라지처럼 활짝 개화하지 못하도 반쯤 벌어지다 말고 열매를 맺고 만다. 너무 더위서 차마 얼굴을 보여주지 못함인가? 혹시 도라지가 아닐까 하여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도라지임에 틀림없단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07/3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옥상 정원의 새벽잠 2) 도라지의 여유 o o o Love Me / Yiruma o o o

옥상정원(15) - 도시의 고요- (초우(初雨, Cold Rain) / 경음악)

옥상정원(15) - 도시의 고요- (1) 60여 인생을 돌이켜 보니 항상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즐거움 뒤엔 반드시 괴로움이 밀려들었고 기쁨 뒤에도 슬픔이 뒤따랐다. 동양에선 인생을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이라 한다지만 간단히 말해서 좋은 일, 나쁜 일이 반복되는 것이 삶이요, 역사가 아닌가 한다. (2) 그리하여 지금 좀 어렵다고 실망할 이유 없고 지금 기쁘다고 기쁨에 취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세상은 기쁘면 웃고, 슬프면 찡그린다. 반면에 기뻐도 무덤덤하고, 슬프면 웃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숨긴 감정을 가진 사람은 초월자이거나 철저한 사기꾼 둘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잘 보면 초월자와 사기꾼의 웃음 사이에는 반드시 잠자리 날개의 떨림 같은 미세한 차이가 있기에 초월자의 눈에 금세 포착되기 마..

월드컵과 야생화(초연 / 김연숙)

월드컵과 야생화 (1) 공 하나가 뭐 길래 한숨과 환호에 지구촌이 들썩인다. 생각하면 아주 단순하여 재미없는 게임인데 공 하나로 국가간 전쟁을 일으키기 까지 하였다니 인류는 참 우매하기까지 하다. (2) 그런데 실력 차라는 게 별게 아니다. 조직력과 기술, 여기에 약간의 運이 가미하여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데 중요한 것이 바로 그 약간의 運이다. 그 조그만 運에 조직력까지 좌우된다. (3) 그러한 運이 바로 자연의 세계에서는 돌연변이의 출현에 영향을 준다고 보면 된다. 자연계에도 항상 변종(變種)과 돌연변이가 진화(進化)를 주도하여 왔음을 알 수 있는데 야생화의 세계에서도 변종을 귀(貴)히 대접하여 주는 것을 보면 합당한 것이 아닌가 한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06/20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