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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24년(24/12/31)

태안 꽂지해수욕장 해넘이 행사 [태안군 제공]요즈음 – 안녕 2024년 –여기저기 파놓은 어둠의 허방들을피하며 지나온 길 달 아래 돌아보니용하게 빠지지않고 여기까지 왔구나.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3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안녕 2024년(1)지금의 혼돈과 불안.그러고보니 지나온 60여년 내내수많은 함정들의 피하여 온 연속이었다.참으로 용하게 그 허방다리에 빠지지않고여기까지 어찌어찌 왔는데.지금 내가 서 있는 이 땅덩어리 전체가무간지옥으로 꺼져내리려하는아찔함의 일몰이 목전에 있다.(2)그 어질어질한 혼돈에 내던져진 조국의 현실 속에지나는 2024년.그리고 다가오는 을사 2025년.가는 해, 오는 해 맞으러 산행하며 해넘이를 보내고해맞이를 하였는데도무지 움적거리고 싶은..

석촌호수 ④겨울 호수(24/12/21, The Saddest Thing / Melanie Safka)

요즈음 – 석촌호수 ④겨울 호수 –벚꽃도 가버린 끝 앙상한 우듬지에찬바람 살을 에고 말발굽 요란했던언 땅을 밟으며 걷는 겨울 호수 한바퀴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석촌호수 ④겨울 호수(1)드높은 빌딩이 내려다보지 않아도 좋다.화려한 벚꽃이 아니어도 좋다.앙상한 가지만이어도 좋다.명징한 호수는 그 자리 그대로이니 무엇이어도 좋다.(2)삼전도의 한이 서린 겨울 호수.그 때도 1월 말이었으니찬바람 가르며 언땅을 달려온 오랑캐의 말발굽이 요란했던여기서 무릎꿇은 인조의 뺨에도찬바람이 살을 에이고 있었을 것이다.겨울 호수는 그렇게 그 때의 기억을 가득 담고 있었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The S..

교육(24/12/18, 잊혀진 여인 / 김태정)

요즈음 – 교육 –일평생 배우면서 살아 온 세월처럼 끝없이 밀려가는 지동차 행렬 따라 지난 날 안녕이란듯 명멸하는 후미등.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교육(1)대부분 전과정 자택 인터넷 수강코비드19가 만들어 놓은 풍속하루 건설원에서 집체교육어쩌면 기술자로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교육(2)첫 직장이었던 이곳예비군 교육울 받던 대모산.그리고 산성에서도, 일터에서도, 어디서고 보이는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123빌딩.그 사이로 자동차 행렬의 후미등이 명멸.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어쩌면 기술자로서 마지막일 교육...2) 산성에 갈 때도, 일터에 갈 때도, 여기 강남 한복판에서도 보이는 구심..

증여(24/12/05, Any Dream Will Do / Phil Coulter)

요즈음 – 증여 –두 발로 딛고서 갈 발판을 삼으라고나라가 인정해주는 디딤돌 놓아주던 날고방을 비워냈어도 마음만은 허정해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고방(庫房) : 이전에, 집안에 보관하기 어려운 각종 물품을 넣어 두기 위해서 집. 바깥에 따로 만들어 두는 집채를 이르던 말. 주로 음식 재료나 각종 생활 용구, 쓰지 않는 세간 따위를 보관하였다.* 허정하다(虛靜) : (마음이) 아무런 생각도 없고 가라앉아 고요하다. 덧붙임)증여(1)우리야 단칸방에서근검절약으로 쌓아올려 여기까지 왔지만살아가기 힘든 요즘 세상아이들 딛고 갈 디딤돌도 좋을 듯 하여곳간을 헐어내니 남아있는 건 쌀 한줌.(2)마음 한 구석 허전하기는 한데그래도 아이들에게 발판을 놓아줄 여력..

6시간의 비상계엄(2024/12/03, The Last Albatross / Guido Negraszus)

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요즈음 – 6시간의 비상계엄 –-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헌시8 -뜸금없는 非常戒嚴 비웃는 사람들아.허구헌날 與論조작 彈劾남발 예산제로보아라. 이것은 분명 從北左派 지옥도.여론을 조작하고 不正한 選管委로장악한 民意의 殿堂 더럽힌 헌정파괴씻어내 復元시키려 不眠으로 밤새워그물에 걸리지않는 柔軟한 바람같이소리에 놀라지않는 담대한 사자처럼누구도 가지 않은 길 혼자서 가 놓은 덫.거기에 걸려들어 망연히 허우적대는맹목적 종북좌파 배신자 반국가세력일거에 一揮掃蕩할 신의 한수 啓蒙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2/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배달9222/개천5923/단기..

은행식물원 ⑩만추晩秋3(24/11/17, 내마음의 보석상자 / 해바라기)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⑩만추晩秋3 –이제 몇 남아있다 그마저 누워구르는형해形骸한 잎사귀들 감상感想을 보지말자기쁨의 연호가 왔고 달봄이도 올거니...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1/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은행식물원 ⑩만추晩秋3(1)모처럼 찾아간 은행식물원.울타리 안에 가둔 익어가는 가을.이제 몇 남아있다가 그마저빛싸라기 구르는숲에 누운형해(形骸)한 잎사귀들.(2)연호가 왔는데왜 그런 가을이 자꾸 어두워지는내 시력(視力)이 숲에 구르고 있는걸까?연호를 생각하고곧 나에게 와 안길 달봄이를 생각하고다시금 힘을 내자.힘을 내자.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1/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병아리풀꽃 열매2) 히어리의 만추3) 우산나물의 만추4) 복자기의 만..

약현성당(24/11/16, Yogiri no Silhouette / Claude Ciari)

요즈음 – 약현성당 –이름만 남아있는 약초밭 언덕 위에백년 넘게 자리한 새집같은 성당에서어여쁜 신랑신부가 동반의 첫발 내딛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1/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약현성당(1)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약초를 재배하던 고개(藥峴)에 지어진130년의 연륜에 비하여아직도 새집같은 약현 성당(1892년 준공).2017년 찾아간 원주 신림역 용소막 성당(1915년 준공)같은 분위기.둘 다 벽돌조이며 같은 구조, 같은 분위기.(2)외사촌(구성숙) 자녀 여혼으로충무로역에서 찾아간 약현.약초밭의 흔적은 없고높다란 언덕 위에 세워진 빛나는 성당.지금도 새집같은 분위기.이 유서깊은 성당에서 결혼식하려면천주교 신자이어야하고지금 예약한다고 하면 2년 후 결혼 할 수 있다 함.배달9..

며느리가 엮은 시집을 받고(24/11/12, Amore Grande Amore Libero)

요즈음 – 며느리가 엮은 시집을 받고 –이름없이 긁적여논 詩片들이 뭐라구腹中의 손자 품고 엮어낸 한땀한땀내 생애 최고의 선물 무엇으로 갚으리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1/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며느리가 엮은 시집을 받고(1)둘째 며느리 출산후(10/25)집으로 돌아와 처음 만나보던 날(11/12)사진으로 보았지만앙증 맞은 두손, 두발을 만지기도 아까워살며시 얼굴을 부비니 전율되어 전해오는짜릿한 텔레파시의 전율.(2)내 아이를 낳았을 때의 감정과는 다른또 다른 감동의 전율.그러한 전율을 선사한 둘째 내외도 사랑스럽다.더구나 출산의 힘든 과정에며느리(박수민)가 엮어낸나의 최초의 詩選集 『이름없는풀뿌리』글자 한자한자 그림 한컷한컷 엮어낸 한땀한땀의 정성이손자 연호에게도 전해..

연호를 만나던 날(24/11/12, Where Dreams Come True / Judyesther)

요즈음 – 연호를 만나던 날 –살며시 만져보는 앙증맞은 손과 발보기에도 아까운 잘 생긴 눈코입귀가슴이 두근거리던 감동스런 첫만남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1/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손자 연호를 처음 안아보다(1)둘째 며느리 출산후(10/25)집으로 돌아와 처음 만나보던 날(11/12)사진으로 보았지만앙증 맞은 두손, 두발을 만지기도 아까워살며시 얼굴을 부비니 전율되어 전해오는짜릿한 텔레파시의 전율.(2)내 아이를 낳았을 때의 감정과는 다른또 다른 감동의 전율.그러한 전율을 선사한 둘째 내외도 사랑스럽다.더구나 출산의 힘든 과정에며느리(박수민)가 엮어낸나의 최초의 詩選集 『이름없는풀뿌리』글자 한자한자 그림 한컷한컷 엮어낸 한땀한땀의 정성이손자 연호에게도 전해졌으리라.배달..

성밖길56(만추晩秋2, 24/11/05, 종로-동장대-북문-행궁-남성-개원사-종로, The Greatest Miracle Of Love)

요즈음 – 성밖길56(만추晩秋2) –그렇게 가는구나 온몸으로 흐느끼며스산한 찬바람으로 그렇게 오는구나 이 발길 되돌릴 수 없는 오솔길로 그렇게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1/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56(만추晩秋2)(1)일이 바빠며칠을 놓치고 오른 산성예상대로 온몸으로 흐느끼며 낙하중.그렇게 인생은 되돌릴 수 없는오솔길로 나아간다.(2)남옹성의 쓴풀도가을의 끝자락을 잡고10암문의 조망에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은그렇게 미래를 들이민다.인적없는 개원사 산문 앞을땅두릅 한포기 오들오들 떨며 지키고 있다.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11/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현절사(11:55)2) 현절사 뒷숲3) 동장대지(12:25)4) 북성(고대했던 복자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