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성안길9(썸네일, 22/02/15, 환주, When I dream / Carol Kidd)

요즈음 – 성안길9(썸네일) – 친구와 올라 걷는 雪景 속 성안길에 여기저기 펼쳐진 시절의 주제들이 액자 속 박제가 되어 썸네일로 걸렸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2/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썸네일(Thumbnail) : 사진을 탐색하면서 알아보기 쉽게 하려고 페이지 전체의 레이아웃을 볼 수 있도록 원래의 커다란 이미지를 작은 이미지로 줄여 화면에 띄운 사진의 축소판. 많은 양의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보거나 관리할 수 있도 록 하기 위한 것으로, 작고 대략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사용되기도 하고, 설계하기 전 기획 단계에서 브로슈어의 배치 따위를 나타내는 데에도 쓰인다. 덧붙임) 성안길9(썸네일) (1) 고대했던 산성의 雪景. 대설은 아니지만 성안길에 첫발을 내이는 감격..

성밖길26(아수라, 22/02/07, 22/03/10공개전환, 봉암성-한봉성, HAUSER / Gabriel's Oboe)

요즈음 – 성밖길26(아수라) – 쌍욕은 다반사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 분도 대통령후보 되는 좋은 나라 아수라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2/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아수라(asura,阿修羅) : 힌두신화에 나오는 거인족 또는 악마계급으로, 신들과 인간들의 적. 축생계와 인간계 사이에 있는 중생으로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이며 원래 싸움의 신 이었으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 싸움과 시비 걸기를 좋아하는 인간은 아수라로부터 轉生한 존재이며 아수라 중생 세계는 서로 다투며 싸우는 곳이다. * 영화 《아수라》 : 2016. 9월 개봉한 누적 관객259만명의 영화로 배경이 되는 안남시는 가공의 도시이며 경기..

성안길8(겨울 숲7, 22/02/04, 환주,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 Monika Martin)

요즈음 – 성안길8(겨울 숲7) – 야생화 흔적조차 잔설에 숨었는데 하늘에 쑥쑥 뻗은 우듬지 물결들이 그리는 물동그라미 일파만파 퍼지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2/0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8(겨울 숲7) (1) 민족의 대명절 고향 가기 전 코로나 검사後 1/31 하향길은 수월했다. 어머니, 형님, 장모님 뵙고 세배드리고, 성묘하고 간 밤에 내린 大雪을 뚫고 2/1 6시간만 도착한 산성 아래. 이 일 저 일을 하고 2/4 홀로 산성 일주. (2) 大雪을 쓴 산성을 보고 싶었지만 殘雪 쓴 산성도 아름답다. 그리고 지난 가을을 수놓았던 야생화의 잔영들도 아름답기만 하다. 찬 기운에 시야가 트인 산마루금의 물결도 좋고 하늘에 뜬 새들 아래 뻗은 나목의 가지들이 파란..

성안길7(수어장대, 22/01/26, 행궁-병암-수어장대-남문-행궁, 고요한 티벳 플룻 명상음악)

요즈음 – 성안길7(수어장대) – *타르초 펄럭이듯 솔가지 드리운 길 염원의 *오체투지로 친구와 걷다보니 우뚝 선 *카일라스山 *당집 너머 보였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1/2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타르초 : 불경을 적은 오색천을 말하는데 티벳에서 줄에 길게 드리워 바람에 흩날리게 하여 經典의 부처님 말씀이 바람을 타고 온 세상에 퍼져나가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함. * 오체투지 : 절을 할 때 땅에 닿는 머리와 두 팔, 두 다리를 지칭하는 오체(五體), 던지다, 뛰어든다’는 의미가 투지(投地)로 부처님께 온몸을 던져 절한다는 의미가 있다. 티벳인들은 라싸 라마궁전, 카일라스를 오체투지하며 순례함을 일생의 소원으로 함. * 카일라스 : 티벳과 네팔 국경에 있는 해발6.7..

산성길32(친구, 22/01/15, 산성역-불망비-남문-덕운사, C'est La Vie / Chyi Yu)

요즈음 – 산성길32(친구) – - 아내의 오랜 친구 한영자님 부부께 드리는 헌시 - 살아 온 세월 따라 넘어 온 고비 속에 굴레에 갇혔어도 언제나 어디서나 목소리 들려오면서 생각나는 친구여!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1/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32(친구) (1) 2022/01/15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친구이겠지만 곁지기와 가정이란 굴레가 있어 한 달 전 약속한 그 날. 새들이 커다란 날개를 펴고 파란 하늘을 가르고 날아가는 반가움 그리고 情談. 식사에 이어 공원으로 가 좋은 경치 바라기하며 차 한 잔 마시며 나누는 담소가 끝없이 이어지다. (2) 마치 40여년의 오랜 세월 중간 중간 끊어진 단락을 이어보려는 듯 추억과 미안함과 이해. 그리고 ..

성밖길25(겨울 숲6, 진시황, 22/01/10, 행궁-현절사-동장대-북문-서문-남문-행궁)

요즈음 – 성밖길25(겨울 숲6) – 갈색의 마른 낙엽 가득한 겨울 숲은 은폐된 이천년을 걷어낸 병마용갱 제왕의 그림자인 듯 벌거벗은 나목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1/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25(겨울 숲6) (1) 모처럼 홀로 나선 성밖길. 현절사에서 동장대에 오르는 길 내내 갈색의 마른 낙엽만이 가득한 겨울 숲은 취화산(翠華山) 병마용갱 같은 뉴앙스. 꽃길만 넘치고 시들지 않을 것 같은 파란 잎사귀 깔릴 것 같던 영정의 시대. 겨우 15년을 유지하고 스러질 줄 뉘 알았을까? 그래도 성밖길에 어여쁜 꽃을 피우고 쭈그러진 열매로 남아있는 자주조희, 큰제비고깔, 사위질빵, 딱지꽃, 원추리, 산마와 이야기하며, 눈마춤하며 언 땅을 두드리다. (2) 진시황제와 통..

산성길31(공자 孔子, 22/01/04, 산성역-불망비-남문-1남옹성-약사사, 공자의 일생 )

요즈음 – 산성길31(공자 孔子) – 떨어진 윤리 도덕 붙잡아 일으키려 천하를 周遊轍環한 仲尼의 무리들이 웅크려 기회를 보며 잠복해 있는 겨울 숲.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1/0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31(공자 孔子) (1) 문사장과 2022 始山 산행. 대선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해, 倫理와 道德이 떨어진 전염병이 창궐하는 해, 이렇게 암울한 해에 그저 엎드려 있을 수 없어 나선 길. 찬바람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겨울 숲. 무언가 준비하며 웅크리고 있는데 정녕 봄이 오긴 올 건가? (2) 공자의 일생 (완결편) / 사마천사기 / 인문학TV 고경 최근 유튜브로 2시간 正廳. 20여 년 전 쓴 “꿈이야기”에서 인류의 3대 성인을 비롯한 종교를 論하면서 그의 일..

산성길30(始山, 겨울 숲5, 22/01/01, 장제스vs마오쩌둥 숙명의 대결 몰아보기)

요즈음 – 산성길30(始山, 겨울 숲5) – 떨어진 윤리 도덕 붙잡아 일으키려 새해의 힘찬 기운 대지를 비추는데 겨울 숲 언제 깨어나 봄이 오긴 올 건가?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30(始山, 겨울 숲5) (1) 홀로 2022 始山 산행. 대선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해, 윤리와 도덕이 떨어진 전염병이 창궐하는 해, 이렇게 암울한 해는 그저 엎드려 있어야하는가? 하지만 어김없이 해는 떠오르고 붉은 새해와 더불어 윤리와 도덕이 바로서고 전염병과 부도덕이 日沒되고야말 壬寅年의 힘찬 기운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차가운 겨울 숲 정녕 봄이 오긴 올 건가? (2) 최근 중국 근세사 유튜브로 2시간 正廳. 참 편리한 세상. 두꺼운 책을 2시..

산성길29(終山, 겨울 숲4, 21/12/30, 불망비-남문-남옹성-남장대-남문-약사사, 사랑 참 / 백고은)

요즈음 – 산성길29(終山, 겨울 숲4) – 세상 참 어려워 붙잡지 못할 빛의 시간 가는 듯 가지 않는 겨울 참 길고 길어 시절 참 힘들기 만한 빈 숲속의 찬바람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2/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29(終山, 겨울 숲4) (1) 홀로 2021 終山 산행. 말년에 얻은 일터 떠난 해, 일생에 처음인 며늘아기 들어온 해, 진정 산성의 묘미를 느껴 본 해, 辛酉年이 저물고 있다. (2) 윤리와 도덕이 떨어진 세상 참. 그래도 빛의 속도로 세월의 시간은 유장하게 흐르는데 매서운 겨울 빨리 갔으면 좋겠는데 너무 더디기 만한 빈 숲속 찬바람. 시절 참 힘들기만 하구나.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2/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산성길28(겨울 숲3, 21/12/21, 집-불망비-남문-남옹성-남장대-남문-영도사, Living Next Door to Alice / Smokie)

요즈음 – 산성길28(겨울 숲3) – 움트는 순수인척 파르란 떳떳함으로 오지랖 힘에 부쳐 밝혀진 울긋불긋 필경은 드러나고야 말 돌고 도는 일인데...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2/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28(겨울 숲3) (1)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다지만 움트는 새싹은 순수이다. 파란 기상과 떳떳함으로 살라고 배우지만 이내 욕심으로 저질러진 오염되는 순수. 그 자신도 부끄러워 붉어지는 얼굴. 그 조차 필경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겨울 숲. 반성하며 동면하다가 또 다시 순수인척 돋아나는 새싹. (2) 그렇더라도 오랜 기간 호모싸피엔스가 쌓아놓은 윤리와 도덕이 있는데 어떠한 부끄럼도 없이 자신을 감추는 후안무치. 알아채는 演技라면 연기도 아닐텐데 이는 모든 윤리 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