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552

외성길4(용당허리, 22/04/11, 행궁-서문-북장대-용당허리, In A Water Side / Xin Xian & Nin Lin)

요즈음 – 외성길4(용당허리) – 온조의 魂이 서린 山城의 精氣 넘쳐 굽이쳐 흘러내려 똬리 튼 용당허리 開發의 狂風怒濤도 犯하지는 못하리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4/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4(용당허리) (1) 계획 며칠 전 가본 법화골의 봄꽃 능선 다시 반대편으로 가 보려 (행궁-북장대-고골-성문사-벌봉-현절사) 약 10km 계획 (2) 마룻길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숲. 어느덧 봄꽃들이 만개하고 연초록 새잎이 숲을 칠해가고 있다. 북장대에서 내려선 고골길도 부드럽다. 그런데 왼장딴지가 자꾸 땅겨온다. 생각대로면 고골까지 내림후 다시 벌봉까지 오름인데 아무래도 무리? 2017/04월 성남 누비길 2구간 갈마치에서 보았던 소나무 연리지 여기 연리목은 졸참나무이다..

외성길3(법화골 전투, 22/04/07, 행궁-봉암성-법화골-북문-서문-행궁, Kiss and say goodbye / The Manhattan)

요즈음 – 외성길3(법화골 전투) – 겹겹이 포위되어 항전한 47일 내내 날랜 오랑캐도 한 발짝 넘지 못한 山城을 지키는 것만도 이기는 것일 텐데 공명에 눈 뒤집힌 무능한 체찰사는 용맹한 장졸들을 어거지 닦달하여 北門을 열어젖히고 몰아넣은 死地에서 불타는 松柵에 갇혀 우짖는 아비규환 계곡을 진동하는 화약을 달란 절규 속 삼백의 어영군사 산화하던 그날인 듯 붉은 피 뿜어 흘러 진달래는 피어나고 목 베어 떠도는 넋 봄꽃으로 흐드러진 법화골 전설 들으며 어느 봄날 지난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4/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3(법화골 전투) (1) 계획 산성 관련 어느 까페에서 고골(古邑)에 『300어영병사 순군지』란 표지석이 있다는 글을 보고 표지석도 찾아 보고 ..

외성길2(노적산, 22/04/05, 행궁-남성-동문-1암문-한봉-약수산-노적산, Perfect time / Moya Brennan)

요즈음 – 외성길2(노적산) – 오르명내리명 다다른 산마루 끝자락에 지금껏 가봤던 중 잴루 예쁜 봉우리가 볏가리 쌓아놓은 듯 그림처럼 있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4/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2(노적산) (1) 블로그 옛 자료를 보니 노적산에 간 것은 2009년 2월, 8월 두 번이었다. 그때 하남 검단산에서 용마산을 거쳐 북문을 지나 서문을 나와 마천역까지 종주했었다. 그러니까 무려 13년 전이다. 그 때의 기억은 한봉에서 노적산 구간은 높낮이가 고만고만한 肉山으로 능선길이었던 것 같다. 노적산에 올라서니 그 기억 속의 다박솔은 훌쩍 자라고 이정목들은 부패되어 사라지거나 주저앉은 것을 보니 13년의 긴 세월 실감. (2) 가는 길은 陰山으로 야생화를 기대..

산성길36(봄인 척8, 22/04/01, 닭죽촌-남성-시구문-남단사-공예관, 진달래꽃 / 마야)

요즈음 – 산성길36(봄인 척8) – 찾아온 지금 이 봄 당연히 따뜻한데 낯설어 옷 입은 채 봄인 척한 어정쩡 언젠간 두껀 옷 벗는 그런 날이 오겠지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4/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36(봄인 척8) (1) 한양삼십리누리길에서 움트는 진달래를 보았기에 나선 산성길. 들머리에 올라서자마자 언덕을 노랗게 수놓은 서양민들레, 개나리와 역시 꽃이 패어나기 시작한 진달래. 갈퀴와 개별꽃은 이제 싹을 피워 올리고 양지면의 현호색도 그 고아한 색감을 뽐내고 있고 적당히 시원한 바람, 온화한 햇볕은 봄임을 실감하겠다. 기대했던 비밀의 공원의 할미꽃은 아직 봉우리 단계이고 1주전 모습을 드러낸 노루귀는 절정이고. 남단사 괭이눈의 노란 눈동자도 모습을 보이고..

한양삼십리누리길1(22/03/29, 아름다운 음악 메들리)

요즈음 – 한양삼십리누리길1 – 고개의 굽이마다 전해 온 傳說들과 古書에 묻혀있던 歷史의 흔적들이 글편에 되살아나와 벗이 돼준 누리길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3/2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한양삼십리누리길1 (1) 행궁(산성리)-7암문-검단산입구-매바위-검복리(4코스, 역사숲길) (09:00-10:40, +100=100분, +3.52km=3.52km) 별렀던 한양삼십리누리길. 아내가 태워다 준 行宮에서 찜찜했던 禁林碑를 확인하고 7암문으로 가며 보니 산성 역사관 공사 본격 착수. 검단산 까지는 여러 번 가 본 길이지만 가는 도중에 조성된 역사 소공원에서 병자호란의 단면을 절단해 낸 글편들을 살피고 남성의 북사면에 펼쳐진 3개의 남옹성들을 조망하며 서흔남이 매를 날렸다는..

외성길1(봄인 척7, 22/03/25, 동문-큰골-한봉-봉암-동장대-동문, 청산에 살리라 / Mischa Maisky)

요즈음 – 외성길1(봄인 척7) – 여러 번 왔었지만 첨으로 찾아온 듯 낯설어 부끄럽고 옛 기억 가뭇하여 고개를 들지 못하고 실눈으로 살핀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3/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가뭇하다 :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가물가물하다 덧붙임) 외성길1(봄인 척7) (1)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봄 숲. 지난 번 환주 중 1암문 지나며 여기를 통해 큰골로 내려가 16암문 통해 외성을 탐방하려는 계획. 나뭇잎 피어나기 전 지금이 적기. 동문에서 장경사 1암문 가는 길에 보니 생강나무꽃 만개. 조그만 암문을 나오니 희미한 숲길. 어림으로 큰골로 내려오니 예상대로 돌문화공원. 20/07/25 한봉에서 여기로 내려왔었던 기억. 큰골을 따라 올라가니 당집이 나오고 고지에 펼쳐..

산성길35(봄인 척6, 22/03/22, 단공-남성-시구문-남단사-덕운사, 길 / 백미현)

요즈음 – 산성길35(봄인 척6) – 싹 밀어 편 봄꽃은 철부지 웃음인데 찌부둥 흐린 날씨 텁텁한 미세 먼지 마스크 끼고 서라도 끈기 있게 가야지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3/2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35(봄인 척6) (1) 새날이 오긴 왔는데 노회한 정객들은 철부지라 깔본다. 아무리 찌부둥 흐린 날씨이고 미세먼지 꼈어도 봄은 봄이고 때론 순박한 철부지가 좋다. (2) 추운 날씨 탓으로 예년보다 봄은 10여일 늦은 듯... 이제 막 피어나는 산수유, 생강나무, 노루귀, 괭이눈... 그래도 해맑은 모습을 만나고 돌아오니 우울한 마음에 밝은 에너지 얻다. (단대공원-불망비-남문-성밖길-시구문-한흥사-남단사-덕운사) 8km, 4시간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

산성길34(아직은, 22/03/11, 닭죽촌-남성-시구문-남단사-덕운사,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 Monika Martin)

요즈음 – 산성길34(아직은) – 온 듯한 봄 맞으러 올라선 산성의 숲 숨 죽여 귀 기울여도 아직은 아니란 듯 봄꽃은 나올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3/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34(아직은) (1) 낮 기온 17도까지 상승. 노루귀, 괭이눈, 처녀치마등 기대를 갖고 찾아간 곳곳 어디에도 아직은 아니란 듯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 그저 봄 냄새만 맡았다. 낙엽 속 나오려고 몸부림치는 용트림만 보았다. (2) 새날은 밝았지만 새날이 아니고 뿌연 안개 낀 날이다. 이미 예상됐던 그저 그런 날들이 보인다. 그래도 아직 하늘은 이 나라를 버리진 않았나 보다. 살아온 세월의 예지로 보건데 순탄챦은 앞날.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혼돈의 아수라. 무당도..

성안길10(새날, 22/03/09, 환주, A New Day / Ernesto Cortazar)

요즈음 – 성안길10(새날1) – 우주의 順理대로 지구가 몸을 굴려 어둠을 거둬내는 새날이 당연한데 왜 이리 오늘의 日出 가슴 벅차 오를까?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3/0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0(새날1) (1) 날씨 예보로 보아 일출 가능. 05:30 남문에 다다르니 새까만 어둠. 어둠의 성벽은 또 다른 새로운 뉘앙스. 남장대지 치에 떠 오른 개밥바라기가 인도하는 대로 동문으로 내려가는 새벽 공기가 제법 훈훈. 고대하던 노루귀를 보러 또 와야 할 듯... 시구문이 다시 오라며 손짓. (2) 송암정을 지나니 여명이 밝아오며 춘풍에 짝을 찾는 아침 새소리가 숲을 쩌렁쩌렁 울린다. 장경사 비구니들은 주무시는지 조용. 해우소에 들른 뒤 한봉이 성벽 너머 보이는 성..

산성길33(마른 잎, 22/03/03, 단공-남성-행궁, Over and Over / Nana Mouskouri)

요즈음 – 산성길33(마른 잎) – 땅속에 꼭 숨은 너 기지개 펼 때까지 망루 위 초병인양 가지 끝 덜렁이며 나오란 신호 주려고 온도 재며 지킨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3/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33(마른 잎) (1) 3월에 접어들고 제법 훈훈한 날씨이기에 불망비 근처 노루발, 7암문 근처 처녀치마, 비밀의 정원의 할미꽃, 시구문의 노루귀, 앉은부채등을 관찰하려고 계획. 하지만 아직은 冬眠 中. (2) 나목의 가지 끝에 덜렁덜렁 매어달린 마른 잎은 땅 속에 숨어있는 애들을 지키려는 듯 찬바람 부는 망루 위 소총을 든 초병이다. 마치도 숨은 애들에게 신호 보내려 온도를 재고 있다는 생각. 단대공원-불망비-남문-남장대-시구문-행궁 약8km, 무조건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