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308

성남시청공원⑱ 가을 쇠별꽃 (2019/11/20)

요즈음 – 성남시청공원⑱ 가을 쇠별꽃 – 맛없는 군대 건빵 먹을 수 있게 했던 고단을 잊게 하는 양념 같은 고 녀석 낙엽 속 여기저기서 고개 내민 별사탕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2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탄천변 요즘 풍경 2) 그 낙엽 속에 별사탕 같은 얘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나와 있었다. 3) 털별꽃아재비 4) 노인장대여뀌 5) 이렇게 아름다운 탄천, 성남시청공원을 12/5일 떠나 남한산성으로 들어간다. 덧붙임) (1) 군번 13204929 총번 738195 아직도 외우는 걸 보면 나 자신 신기하다 요즘 군인들도 건빵을 먹는지 모르겠다. 전공이 건축이라서 최전방 공병부대에 배속되어 통나무 진지를 콘크리트 진지로 개량하는 임무 수행을 했는데 산 밑에서 콘크리트 기..

옥상정원㉘ 낙엽4 (2019/11/11)

요즈음 – 옥상정원㉘ 낙엽4 – 비바람 몰아쳐도 따땃이 베푼 사랑 찬 기침 한마디에 길었던 정(情) 잊어 미움이 머리 끝 까지 차오른 노여움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1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낙엽 가는 곳2 (1) 우리는 잊고 있었는데 화려한 가을 낙엽 길바닥에 떨어져 내리면 온 세상이 이렇게 잎사귀들로 덮여있었음을 그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2) 따스한 봄볕의 사랑만을 받을 땐 몰랐겠지. 비가 오든, 바람 불든 뜨거운 사랑을 받기만 하다가는 점 점 그 무조건의 사랑도 사위어 가고 찬바람 불어올 즈음 생각지도 못한 이별이 다가옴을 예감하고 미움 받힌 노여움으로 가득 차 증오하다가 결국엔 말라 비틀어져 내리는 것 같다. (3) 발아래 나뒹굴어진 증오는 어느새..

성남시청공원⑰ 낙엽3 (2019/11/10)

요즈음 – 성남시청공원 ⑰ 낙엽3 – 산다는 증거였던 광합성 멈추던 날 흩날려 짓밟히고 그마저 태워져서 발아래 뿌린 긴 여정 어딜 향해 갈 건지...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1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낙엽 가는 곳1 (1) 우리는 잊고 있었는데 가을 낙엽 화려하게 물들다 길바닥에 떨어져 내리면 온 세상이 이렇게 잎사귀들로 덮여있었음을 그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2) 그들은 봄, 여름, 가을 끊임없는 광합성작용으로 세상에 산소를 공급하고 세상의 살아 있는 것들이 숨 쉬게 하고 광합성을 멈추는 순간까지도 결코 추하지 않고 화려한 단풍으로 아름답게 세상을 장식하다가 일시에 떨어져 내린다 (3) 낙엽은 그렇게 일시에 바람에 날려 세상을 떠나고 사람들에 무심코 짓밟..

옥상정원㉗ 단풍5 (2019/11/06)

요즈음 – 옥상정원㉗ 단풍5 – 환절기 접어들면 몽롱한 미열이 올라 하늘은 노오랗고 천정이 빙빙 돌 때 엄마가 먹여주시던 아스피린 감기약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06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 아스피린은 1899년 독일의 제약회사 바이엘이 출시한 진통•소염•해열제로,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살리실산 성분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20세기 말, 아스피린이 심뇌혈관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면서 재조명되어, 현재까지 새로운 효능에 대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덧붙임) “꿈 이야기(3) -열병(열병), 꿈-” 중에서(2001/11/16) 어릴 적, 늦가을 이맘때쯤이면 으레 탱자나무 타는 냄새가 온 마을을 진동하곤 하였다. 우리 동네는 집집마다 탱자나무 울타리가 많았는데..

옥상정원㉖ 단풍4 (2019/11/05)

요즈음 – 옥상정원㉖ 단풍4 – 대본에 없는 연기(演技) 펼치는 것도 아닌데 숨죽여 바라보는 혼신을 다한 그 열정(熱情) 커튼이 닫힐 때마다 감동적인 이유는?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1/05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생장렴장(生長斂藏)의 대본은 이미 60여 번 읽어 왔다. 대본은 변함없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고 대본대로 연기하는 그들의 연극은 볼 때마다 감동을 준다. (2) 앙상한 가지로 겨우내 죽은 듯이 숨어 있다가 새봄의 움을 틔우고 꽃 잔치를 벌이다가 따가운 햇볕에 파란 우산을 받쳐 들고 과일들을 익게 하다가 한 점 흔적 없이 사라져가면서도 온몸의 열정을 뽑아 올려 저물어 가는 한 뼘의 정원을 찬미하는 아이들이 동면의 휴식을 위하여 옷을 한 겹 한 겹 벗고..

옥상정원㉕ 가는 법 (2019/10/31)

요즈음 – 옥상정원㉕ 가는 법 – 곁에 기대지 않는 노력마저 사위면 찌꺼기 한줌까지 모두 다 토해내어 까치놀 저물어 가듯 아름답게 갔으면...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0/3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 까치놀 : 바다의 수평선에서 석양을 받아 번득거리는 빛 덧붙임) (1) 누구나, 무엇이든 왔다 가는 지구생활. 저 정원의 초목들도 가는 길, 지친 몸에서 마지막을 정열을 뽑아 올려 토해놓고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그러한 노력조차 힘들어지면 화려하게 사위어 가며 발밑에 다만 헤진 옷 한 벌 남길 뿐. 그 헤진 옷 흔적마저 지우는 바람은 불 테고... (2) 그런데 저 초목들 보다 휠씬 적은 생애를 살다 왔다 가는 호모 싸피엔스. 저 초목들 보다 이 지구에 훨씬 짧은 시간 발을 ..

옥상정원㉔ 구아바 (2019/10/02)

요즈음 – 옥상정원㉔ 구아바 – 반대편 돌아서 온 異國의 屋上 정원 화분의 작은 영역 벗어나려 몸부림치다 잉카를 그리워하며 끙끙 앓는 붉은 멍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0/0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지금까지 몰라봤던 “구아바” 2) 6층 사시는 분이 선물한 “미니콩고” 3) 달걀같은 “사과대추”가 열렸는데 태풍“링링” 영향으로 낙과 4) 늦바람 피우는 “붉은 인동” 5) 가을의 전령사 포천구절초 6) 해안가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의 포말을 생각하게 하는 “해국” 7) 수줍어 몸둘 바 모르는 “아로니아” 8) 다시 피어나는 중인 “매발톱” 덧붙임) (1) 옥상정원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대왕대추잎도 노오랗게 물들어가고 영산홍의 잎사귀도 가을을 재촉한다. 아로니아의 예쁜 잎사..

옥상정원㉓ 가을(2019/10/02)

요즈음 – 옥상정원㉓ 가을 – 말하지 않았는데 어느덧 눈치 채곤 때 묻은 옷을 벗고 토라져 드러 누워 와중에 헤일수 없이 모아두는 먹이들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10/0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지금까지 몰라봤던 “구아바” 2) 6층 사시는 분이 선물한 “미니콩고” 3) 달걀같은 “사과대추”가 열렸는데 태풍“링링” 영향으로 낙과 4) 늦바람 피우는 “붉은 인동” 5) 가을의 전령사 포천구절초 6) 해안가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의 포말을 생각하게 하는 “해국” 7) 수줍어 몸둘 바 모르는 “아로니아” 8) 다시 피어나는 중인 “매발톱” 덧붙임) (1) 옥상정원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대왕대추잎도 노오랗게 물들어가고 영산홍의 잎사귀도 가을을 재촉한다. 아로니아의 예쁜 잎사귀에도..

옥잠화2(2019/08/30)

요즈음 – 옥잠화2 – 고단한 하루였지만 퇴근길 가벼운건 하얀 방망이 손에 들고 화단에 모여앉아 드럼을 두들기면서 연주하는 걔들 때문에 배달9216/개천5917/단기4352/서기2019/08/30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아파트 앞 화단에 자리한 옥잠화 군락이 하얀 솜방망이 같은 꽃대궁을 밀어 올리고 있다. 간혹 만개한 꽃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진동한다. 그러한 옥잠화는 옛 우리의 한옥 담장안의 화단에도 빼놓을 수 없는 화초로 담장 안 생활을 하던 처자들의 가슴을 꽁닥거리게 하였을 터. (2) 옥잠화 전설 옛날 중국의 피리의 명인이 밤에 정자에서 피리를 불고 있는데, 달나라에서 한 선녀가 그 피리소리에 도취되어 정자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선녀의 요청에 따라 명인의 연주는 새벽녘까지 계속되었..

알리움 기간티움(Right here waiting-Richard Marx)

알리움 기간티움 (1) 꽃중의 꽃, 알리움 기간티움(Allium Giganteum) 처음에 이 꽃을 호텔 결혼식장에서 봤는데 무슨 조화인 줄 알았다. 그런 가만히 만져보니 생화여서 놀랐다. 그렇게 잊고 있다가 성남시청 정원에 만개한 모습을 다시 보고 알아 보니 알리움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큰꽃알리움(A. giganteum)이 있고 글래디에이터, 몽블랑, 글로브 마스터, 앰배서더, 릴리리크(A. moly), 리키(A. porrum)등 많은 종류가 있슴을 알았다. (2) 꽃을 자세히 보면 작은 꽃들이 솜방망이처럼 뭉쳐저 마치 꽃 한 송이에 커다란 꽃다발이 들어있는 것 같아 세상에서 제일 성스러운 남녀의 결합의 상징인 웨딩홀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란 생각이다. 죽는 날까지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