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의 여름 東京旅館聽蟬(동경여관청선)동경여관에서듣는 매미소리韓龍雲(한용운) 佳木淸於水(가목청어수) 짙푸른 나무는 맑은 물과 같은데, 蟬聲似楚歌(선성사초가) 시끄러운 매미소리는 초나라 노래로구나. 莫論此外事(막론차외사) 그 밖의 딴 일은 거론치 말았으면, 偏入客愁多(편입객수다) 더..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朝鮮 最高의 詩人 梅窓을 아시나요? 閑居(한거) 한가한 생활 李梅窓(이매창) 石田茅屋掩柴扉(석전모옥엄시비) 돌 밭가 초가집 사립문 닫고 사니, 花落花開辨四時(화락화개변사시) 꽃 지고 피는 계절 알 수가 없다. 陜裡無人晴盡永(협리무인청진영) 산골짝 찾는 이 없어 한낮은 길기만하고, 雲山炯水遠帆歸(운산형수원범귀) ..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누드 산림욕장 夏日山中(하일산중) 한 여름 산속에서 李伯(이백) 亂搖白羽扇(난요백우선) 백우선 흔들기도 힘겨우니, 裸體靑林中(나체청림중) 벌거벗고 산속 솔밭으로 들어갔다. 脫巾掛石壁(탈건괘석벽) 망건은 벗어 바위위에 걸어두고, 露頂灑松風(노정쇄송풍) 머리 드러내놓고 솔바람 쐰다. 주1)백우..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한 여름에 읽는 시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賈島(가도)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었더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은 약 캐러 갔다 말하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지금 이 산중에 있기는 할 터인데,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 깊어 계신..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술! 하십니까? 이 정도는 되어야지요.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 술 취한 신선 여덟 杜甫(두보) 知章騎馬似乘船(지장기마사승선) 하지장은 말을 타면 배를 탄듯하고, 眼花落井水底眠(안화락정수저면) 몽롱한 상태여서 우물에 빠진다 해도 그냥 잠을 자리라 汝陽三斗始朝天(여양삼두시조천) 여양은 서 말은 마셔야 조정에 나가고..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장마철에 읽는 漢詩 積雨輞川莊作(적우망천장작) 장마철 망천별장에서 王維(왕유) 積雨空林煙火遲(적우공림연화지) 장마철, 빈숲에선 밥 짓는 연기 여릿여릿 피어오르고, 蒸藜炊黍餉東치(증려취서향동치) 명아주 찌고 기장밥 만들어 동쪽 밭으로 내간다. 漠漠水田飛白鷺(막막수전비백로) 드넓은 논밭으론 ..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추사(秋史)의 망부가(亡婦歌) 悼亡(도망) 죽은 아내를 애도 하며 金正喜(김정희) 那將月老訟冥司(나장월로송명부) 나중에 저승엘 가서 월하노인과 송사를 해서라도, 來世夫妻易地爲(내세부처역지위) 다음 세상에서는 부부의 지위를 바꾸어 놓으리라! 我死君生千里外(아사군생천리외) 나는 죽고 그대는 천리 밖에 살아..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두자미(杜子美)의 봄" 은 가고.... 絶句(절구) 절구 杜甫(두보)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물이 파라니 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니 꽃 빛은 불붙는 듯하다.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올 봄도 건듯 또 지나가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어느 날이 내 돌아 갈 해오! 두보(712~770): 자는 자미(子美),양양(襄..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동시(童詩)같은 선시(禪詩) 詠井中月(영정중월) 우물에 뜬 달 李奎報(이규보)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산승이 아름다운 달빛을 탐하여, 幷汲一甁中(병급일병중) 물동이에 물과 함께 길어 왔다네.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산사에 도착하여 문득 깨달아,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물동이 기울이자 달 역시 비워졌네. 이..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栗谷의 "浴沂辭" 浴沂辭(욕기사) 기수에서 몸을 씻다 李珥(이이) 봄바람 솔솔 불고, 봄날은 길고 길다. 봄옷 이미 마련되었으니, 내 사랑하는 친구와 같이 저 기수(沂水)로 유람 가려니, 내 옷 벗어버리고 맑은 물에 목욕하리라. 나의 갓 벗어 맑은 바람에 털어 쓰리라. 무우(舞雩)에서 만물의 변화 관찰한 다..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피 눈물로 쓴 시 哭子(곡자) 아들을 잃고 곡 하며 許蘭雪軒(허난설헌) 去年喪愛女(거년상애여) 지난해에 사랑하는 여식을 잃고, 今年喪愛子(금년상애자) 올해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 哀哀廣陵土(애애광릉토) 슬프고, 슬프도다! 광릉땅이여! 雙墳相對起(쌍분상대기) 두 무덤 서로 마주하고 있구나. 肅肅..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닭 백숙 파티! 過故人莊(과고인장) 친구의 농장에 들르다 孟浩然(맹호연) 故人具鷄黍(고인구계서) 친구는 닭과 기장을 준비하고서 邀我至田家(요아지전가) 시골집으로 나를 초대하였네. 綠樹村邊合(녹수촌변합) 푸르른 나무숲 마을 주위를 둘러있고 靑山郭外斜(청산곽외사) 멀리 교외로 비스듬히 청산..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 吾日三省吾身하노니 논어 학이편 제4장에 증자가 말하기를,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자신을 돌아보니(吾日三省吾身), 남에게 일을 꾀하매 진실 되지 아니하였는가?(爲人謀而不忠乎) 벗과의 사귐에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 하였는가?(與朋友交而不信乎) 익히지 아니 한 것을 전하였는가?(傳..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영화 "친구" 1300년 전 판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 李白(이백) -황학루에서 광릉 가는 맹호연에게- 故人西辭黃鶴樓(고인서사황학루) 친구는 황학루를 서쪽에 남겨두고 烟花三月下揚州(연화삼월하양주) 춘삼월 아지랑이 속, 꽃 뒤두고 양주로 떠나신다네. 孤帆遠影碧空盡(고범원영벽공진) 돛..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한국인의 영원한 애인 황진이! 詠半月(영반월) 반달 黃眞伊(황진이) 誰斷崑崙玉(수단곤륜옥) 누가 곤륜의 옥을 잘라 栽成織女梳(재성직녀소) 직녀의 빗으로 만들었나. 牽牛一去後(견우일거후) 견우와 한번 이별한 후, 愁擲碧虛空(수척벽허공) 상심으로 던진 빗, 허공에 푸르게 걸렸구나. 황진이: 조선중기의 시인, 개성..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1246년전 래프팅 비디오 한편!!! 早發白帝城(조발백제성) 아침일찍 백제성을 떠나며 이백(李白) 朝辭白帝彩雲間(조사백제채운간) 이른 아침 동트기 전 백제성을 출발하여 千里江陵一日還(천리강릉일일환) 천리 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다. 兩岸猿聲啼不住(양안원성제불주) 강 양옆 잔나비소리 그칠 줄 모르고 輕舟已..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베스트 오브 주찬송(酒讚頌) 將進酒(장진주) 술 한 잔 받으시오 李白(이백) 君不見(군불견) 그대여!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 바다로 내 닫아서는 돌아오지 않았음을! 君不見(군불견) 그대여!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절대자유인 이백! 제2탄! 月下獨酌(월하독작) 달빛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李白(이백)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밭 가운데 술 한 항아리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함께 할 이 없어 혼자 마신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달을 불러오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 더불어 삼인 되었구나. 月旣不解飮(월기..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1300년 전의 절대자유인 이백! 友人會宿(우인회숙) 하늘과 땅이 이불이요 베개로다! 李白(이백) 滌蕩千古愁(척탕천고수) 천고의 시름 씻어 내고저, 留連百壺飮(유연백호음) 연하여 일백 병의 술을 마신다. 良宵宜淸談(양소의청담) 이렇게 좋은 밤 더불어 청담을 나누고, 皓月未能寢(호월미능침) 휘영청 밝은 달에 잠을 ..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옥에 흙이 묻어 길가 버렸으니 오는 이 가는 이 다 흙만 여기도다. 두어라! 흙이라 한들 흙일 수가 있으랴.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 본 바 있는 시조인데- 작자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 한데, 이 시에서 유학, 또는 선비…….뭐 이런 이미지가 연상 되..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靑年! 두보를 소개합니다. 望嶽(망악) 태산을 바라보며 杜甫(두보) 岱宗夫如何(대종부여하) 태산은 과연 어떠한가? 齊魯靑未了(제노청미료) 제와 노나라에 걸친 그 푸르름 끝이 없구나. 造化鍾紳秀(조화종신수) 천지간에 신령스럽고 빼어난 것 모두 모았고, 陰陽割昏曉(음양할혼효) 산의 밝음과 어두움을 밤과 새벽..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굶어 죽기 좋은 詩 答人(답인) 사람들에게 대답하다 -太上隱者(태상은자)- 偶來松樹下(우래송수하) 우연히 오게 된 소나무 아래, 高枕石頭眠(고침석두면) 돌베개 높이 베고 잠이 들었거니, 山中無曆日(산중무력일) 산중이라 달력도 없어, 寒盡不知年(한진부지년) 겨울이 지나긴 지났는데, 금년이 무슨 해더라..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어! 우리 초면....아니죠? 長干行(장간행) 장간의 노래 崔顥(최호) 君家何處住(군가하처주) 당신 집이 어디세요? 妾住在璜塘(첩주재황당) 소첩의 집은 황당입니다. 停船暫借問(정선잠차문) 여쭤볼 말이있는데, 잠시만 배를 멈추실래요. 或恐是同鄕(혹공시동향) 혹, 우리 동향사람 아니 던가요? 家臨九江水(가임구강..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나야! 나! 나 모르겠어? 偶書(회향우서) 고향으로 돌아와서 賀知章(하지장) 少小離家老大回(소소이가노대회) 어려서 고향 떠나 늙어서야 돌아오니, 鄕音無改빈毛衰(향음무개빈모최) 사투리는 그대로인데 귀밑머리는 다 빠졌구나.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불상식) 아이들은 나를 보고도 알아보질 못하고, 笑問..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요절한 천재의 연애시 蘇小小墓(소소소묘) 소소소의 무덤가에서 이하(李賀) 幽蘭露(유란로) 그윽한 난초에 맺힌 이슬은, 如啼眼(여제안) 눈물 머금은 눈망울 같다. 無物結同心(무물결동심) 마음 맺어줄 마스코트는 없어도 煙花不堪剪(연화부감전) 아련한 봄꽃은 꺾을 수 없네. 草如茵(초여인) 잔디론 깔개 삼고, ..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요절한 천재,이하(李賀)를 아시나요? 將進酒(장진주) 술을 권하며 李賀(이하) 琉璃鍾(유리종) 맑은 크리스탈 빛 유리잔. 琥珀濃(호박농) 황갈색 호박 빛 진한 술. 小槽酒滴眞珠紅(소조주적진주홍) 술통으론 붉은 진주 빛 술이 방울방울 내리고, 烹龍포鳳玉脂泣(팽용포봉옥지읍) 용 삶고 봉황 구우니 옥 같은 기름이 지글거리고..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일본! 일본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그럴 때 읽어보는 詩- 聞安重根報國讐事(문안중근보국수사) 안중근 의사 의거를 듣고 -金澤榮(김택영)- 萬里飄然一粟身(만리표연일속신) 만리를 표표히 떠도는 좁쌀 같은 이 몸, 舟中皆敵有誰親(주중개적유수친) 주위 모두 적이니 누구를 가까이할 것인가? 今日腐心潛水客(금일부심잠수객) 오늘은 절치부심 잠..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
詩를 말 하다. 詩를 말 하다. 논어 위정편 제 2장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시(시경) 삼백 편의 뜻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생각에 간사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라 하였다. 우리는 詩를 말할 때 받듯이 이 말 사무사(思無邪)라는 말을 빼 놓지 않고 인용하곤 한다. .. 12漫遊의漢詩紀行 201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