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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성길12(싱그러운 新綠, 2023/04/16, 장경사-한봉-벌봉-동장대-장경사,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요즈음 – 외성길12(싱그러운 新綠) – 볼수록 싱그러운 연둣빛 4월의 新綠 해마다 찾아오겠지만 이 몸이 어쩔지 몰라 디카를 찰칵거리며 부지런히 담는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4/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2(싱그러운 新綠) (1) 약 12일만에 장경사 제1암문에서 큰골 돌공원으로 내려가 굿당 영원사지에서 오른 한봉 일대는 싱그러운 新綠의 세계. 5월은 신록의 계절이라 했는데 기후 온난화여서인지 4월이 신록의 계절이라 해야 맞을 듯... 찬란했던 진달래는 내려가고 키 큰 얀철쭉이 그 자리를 이어받고... 때맞춰 온 봄비에 갈증을 달랜 금붓꽃, 각시붓꽃은 싱싱. 14암문 복원공사는 별 진척없는데 휴일로 공사 중단. 저렇게 늑장부리다 장마라도 온다면 어쩌려고? ..

외성길11(진달래꽃2, 2023/04/04, 장경사-한봉-벌봉-동장대-장경사, Morning Air / Bandari)

요즈음 – 외성길11(진달래꽃2) – 밋밋하고 부드러워 있는지 없는지 모를 흔적에 스민 사연 실어 온 봄바람에 불붙어 타오른 치열 끌 수 없는 활화산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4/0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1(진달래꽃2) (1) 장경사 제1암문에서 큰골 돌공원으로 내려가 굿당 영원사지에서 오른 한봉 일대는 진달래 천국. 더구나 성벽 곳곳 오랑캐꽃, 금붓꽃이 장식. 솔붓꽃, 타래붓꽃은 아직 잠자고 있고 생강나무꽃은 거의 사위어 가고 14암문 주위는 복원공사로 부산. 여왕벌집 같은 벌봉을 올라 살피는 산하는 연록색 천국. 내려선 13암문 근처도 금붓꽃 출시. 동림사지에는 개나리와 앵두나무꽃이 예쁘고 봉암성 언덕은 개별꽃과 잔털제비꽃으로 범벅. 봉암성 무너진 성벽에 ..

산성길51(가는 봄, 2023/03/30, 단공-남문-남장대-시구문-종로, Elena Yerevan - L'Italiano🇮)

요즈음 – 산성길51(가는 봄) – 왔능가 보려니까 사라진 뒷그림자 남겨진 아쉬움에 멍하니 꺼진 뇌리 스위치 올려보아도 무반응의 풍경화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3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51(가는 봄) (1) 산성 길가의 오는 봄은 열흘을 못넘기고 며칠 보여 주었던 꽃들도 시들. 감감하던 벚꽃 만개. 개나리는 벌써 파란 잎이 보이고 뒷동산 진달래는 절정. 개별꽃도 보이는데 할미꽃은 갈증에 빈약. 봄비라도 오면 좋을텐데... 노루귀도 벌써 꽃잎이 시들하고 현호색 만개. 모처럼 앉은부채의 불염포를 보다. (2) 일생의 봄날도 잠시. 세상이 손에 들어온 듯 깡총거리던 힘들은 낙화유수 (落花流水). 옛 힘을 쥐어짜낸들 시든 꽃잎은 서질 못할 것인데 미몽에서 깨어나질..

은행식물원 ③봄인척10(2023/03/23, Together / Giovanni Marradi)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③봄인척10 – 다시 올 봄이라지만 잠시면 뒤돌아설 이 순간 숨 쉴 행복 그나마 느끼려면 가기 전 숨지만 말고 햇볕으로 나와봐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은행식물원 ③봄인척10 (1) 5일만에 다시 간 은행식물원. 花無十日紅이라듯 지난 주 본 히어리, 깽깽이, 미선이 가기 전 다시 보기 위해서였는데 과연 잠시 왔다 갈 봄꽃임을 실감. (2) 그렇게 잠시인 삶. 아직도 시침떼는 그 잡놈! 어찌하여야 편안한 순리가 올까? 쏟아지는 메스미디어의 증거들. 그걸 외면하는 잡놈은 어떻게 두 눈 감고 잠잘까? 지나는 봄 느끼려면 햇볕으로 나와라.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외성길10(청노루귀3, 2023/03/22, 현절-봉암성-법화골-용당-4암문-동문)

요즈음 – 외성길10(청노루귀3) – 한겨울 오싹했던 오랑캐 물러가는 요란한 말벌굽에 짓밟혀 문드러져 멍들어 부끄럽지만 활짝 웃는 아이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2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0(청노루귀3) (1) 모처럼 나선 외성길 봉암성. 사실 봉암성의 금붓꽃, 노루귀등을 기대했지만 황혜한 고원의 봉암성 여장 아래는 아직 봄소식은 없고 다만 여장에 기대인 양지사초만 꽃술을 터트리고 있다. 15암문 근처에는 보수 기능인들만 부산. 벌봉을 돌아 다다른 법화사지에는 현혹색 피어나기 시작. 바람꽃을 보았던 법화골은 이제야 개별꽃 싹이 돋는 중. 연자방아를 지나 부드러운 용당허리에서 오르는 산성길에는 진달래 만발. 북성에서 성밖길로 보수중인 북문을 지나 4암문에서 ..

은행식물원 ②봄인척9(2023/03/18, 홀로 가는 길 / 남화용)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②봄인척9 – 긴 겨울 끝날 즈음 물러가는 전염병 봄인척 하는 줄 알기는 안다마는 모처럼 마스크 벗고 길거리를 거닐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코로나 사태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2020/10/13일 이후 2년5개월 만인 2023/03/20일부터 대중교통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진다.(현재도 하루 1만명 환자발생) 덧붙임) 은행식물원 ②봄인척9 (1) 지난 가을에 갔었던 은행식물원. 봄날의 오후를 거닐다. 입구에서부터 지천인 할미꽃의 滿開. 이렇게 많은 할미꽃 군락은 처음. 이어서 개나리, 영춘화, 미선나무, 복수초에 이어 온실에 들어가 열대식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산의 반대편으로 돌아 나오니..

산성길50(봄이 오는 산성, 2023/03/16, 단공-남문-시구문-남문-약사사, Lysistrata / Giovanni Marradi)

요즈음 – 산성길50(봄이 오는 산성) – 잡아도 뿌리치고 버텨도 무너트리며 올해도 오고야 말 따스한 山城의 봄 順理의 그런 시스템 세상에도 있기를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50(봄이 오는 산성) (1) 惡人의 잘못이 아니다. 악인을 처단하지 못한 시절의 책임이다. 즉시 처단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는 時代의 책임.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은 어김없이 다가서는데 시절의 깨진 倫理는 바로 서질 못하고 그 망가진 윤리와 악수하는 모순. 아무래도 흐르는 계절을 느끼지 못한다면 봄이 오기는 아직 멀고 먼 꿈에 불과한 것인가? (2) 봄은 어김없는데 人心은 아직도 한겨울. 흐르는 계절따라 인심도 흐르면 좋을텐데... 자기만의 나르시즘에 젖어있는..

아수라1〜4(1제1야당 대표와 전형수씨의 자살에 대한 所見, 2023/03/15, My Heart Will Go On / Damian Luca)

요즈음 – 아수라1 – 쌍욕은 다반사고 나랏 돈 막 퍼대며 나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 분도 대통령후보 되는 좋은 나라 아수라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2/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요즈음 – 아수라2 – 不法을 휘둘러서 저수지 만들게 하고 그 사람 모른다며 責任질 줄 모르는 그 분도 당대표 되는 빅브라더 아수라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요즈음 – 아수라3 – 한 편의 영화라면 종말이 있을건데 끝없이 펼쳐지는 아수라의 지옥도 몇 사람 더 죽어나야 이 막장극 내릴까?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3/1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요즈음 – 아수라4 – 네 자리 아니니까 깨끗이 물렀거라고 아무리..

“영원한 동산의 보물…” 성경대로 파봤더니 석유·가스 나왔다

“영원한 동산의 보물…” 성경대로 파봤더니 석유·가스 나왔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56] 70년 석유 수입국서 산유국 된 이스라엘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3.03.14 03:00업데이트 2023.03.14 10:14 이스라엘은 건국 이후 70년 동안 석유 수입에 고생이 많았다. 인근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석유를 안 팔아 멀리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남미 콜롬비아에서, 북유럽 노르웨이 등에서 석유를 구해 오느라 석유 가격과 전기료가 비쌀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스라엘에서 한 지구물리학자가 유전을 발견했다. 2004년 6월 13일 자 BBC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기보트 올람’이라는 이스라엘 회사가 성서에서 영감을 받아 이스라엘 한복판에서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원한 작은 산이라는 뜻..

17[sr]역사,종교 2023.03.14

성안길14(5장대, 2023/03/10, 환주, Eye In The Sky / Sirius)

요즈음 – 성안길14(5장대) – 병사들 발자국은 지워져 잊혀지고 주춧돌 나뒹구는 누각의 흔적 위로 先人이 남긴 詩片만 봄바람에 실려와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3/03/1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4(5장대) (1) 계획 지난 번 봄소식을 못들어 나선 길 5장대(동장대, 외동장대, 서장대, 남장대, 북장대)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흔적을 다시 살펴보고 노루귀 자생지등 봄소식을 기대하며 하산길은 덕운사 복수초의 꽃을 살펴보려 아내의 차량 전송으로 남문 앞 하차. (2) 남문-1남옹성-2남옹성-남장대터-암문-3남옹성-암문-시구문-수문-동문 (至和門, +45=45분(10:05-10:50), +1.8=1.8km)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지화문. 성루의 지붕에 드리운 우듬지 위로..

사천의 작은 섬 늑도 국내 最古 온돌시설

사천의 작은 섬 늑도서 유적 우수수… 국내 最古 온돌시설도 발견 조선 둥근고리칼도 꽂힌채 출토 2000년 전 동아시아 교역 중심 역할 추정 유물 잇따라 김준호 기자 입력 2023.02.26 16:09 경남 사천 늑도 유적 주거지 터에서 발굴된 온돌 시설의 석판. /뉴스1 경남 사천시 늑도에서 국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돌 시설이 발견됐다. 섬 전체가 유적이라고 할 수 있는 늑도에서는 철기시대 국제 무역항으로서 동아시아 교역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 흔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끈다. 사천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 중인 ‘사천 늑도 유적’ 학술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지난 24일 일반에 공개했다. 사천시는 (재)울산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늑도 890㎡..

17[sr]역사,종교 2023.02.26

산성길49(해빙기, 2023/02/23, 단공-남문-10암문-덕운사-공예관, Free as a Bird / Omar Akram)

요즈음 – 산성길49(해빙기) – 찬바람 가스라이팅 용코로 맴돌아도 하류로 흐르는 물에 얼음은 얇아가고 따스한 햇볕 받으며 껍질 벗는 당산목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가스라이팅(gaslighting) :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는 정서적 학대. '심리 지배'라고도 한다. 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은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게 되면서 가해자에게 점차 의존하게 된다. * 용코 : 용빼는 재주를 속되게 이르는 말. * 당산목 : 마을을 지켜 주는 신령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여 제사를 지내는 나무 덧붙임) 해빙기 (1) 그동안 여러 家事가 겹쳐 近 1달만에 산성에 서다. 오늘도 씩씩하게 탐방하시는 아줌마, 아저씨들..

"육식·초식공룡알이 한 곳에 있다니"…세계 첫 발견 '술렁'

[단독]"육식·초식공룡알이 한 곳에 있다니"…세계 첫 발견 '술렁' 중앙일보 입력 2023.02.25 05:00 최경호 기자 구독 육식공룡알 옆에서 알 낳은 간 큰 초식공룡 정체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전남 신안군 압해도 해변. ‘공룡박사’ 허민(62·한국공룡연구센터장) 전남대 교수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멈춰 섰다. 13년 전 육식공룡알이 발견된 언덕 옆에서 또다른 형태의 공룡알들로 보이는 조각이 눈에 띄어서다. 황급히 주저앉아 알 조각을 살펴보던 그는 탄성을 질렀다. 과거 발견된 육식공룡의 알둥지 옆에 있던 화석이 거대한 초식공룡 알이어서다. 허 교수는 “긴 곤봉형인 육식공룡알과 달리 초식은 원형이나 럭비공에 가까워 육안으로 구별된다”며 “통상 포식자인 육식공룡을 피해 알을 낳는 초식공룡 행태와는 ..

19[sr]우주,지구 2023.02.25

아들집 이사(2023/02/21, If you go away / Storm Large)

요즈음 – 아들집 이사 – 아들 집 이사 소식에 걱정이 밀물인데 며눌아기 보내온 이사 후 사진 보니 좋은 일 집안 가득히 밀려들어 오겠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2/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아들집 이사 (1) 생각해보니 결혼 36년 동안 9번 이사. 이유야 있었지만 부동산을 따라간 건 아니고 직장따라 아이따라 옮겨갔던 것 같다. 대치->암사1->암사2->평촌->대전월평->서초->성수->야탑->단대 평균 4년에 1번 꼴 이사, 치열한 삶이었다. 아들이 결혼 2년만에 이사한다 했는데 아직은 안정되지 않은 아들 부부의 생활이다 보니 전세값 급락으로 인한 보증금 회수등 우리 부부로서도 여러 가지 걱정. (2) 도와줄 수 있는 게 무얼까 생각하며 며눌아기와 답사 간 날 바..

꼭대기서 아래로 짓는 이 빌딩

‘건물을 올린다’는 옛말? 꼭대기서 아래로 짓는 이 빌딩 조선일보 리프트빌드 공법 도입...美 ‘익스체인지 타워’ 준공 앞둬 곽수근 기자입력 2023.02.23 03:00 꼭대기부터 아래로 층을 채워가는 공법으로 건설 중인 미국 디트로이트시 '익스체인지 타워'. 건물 양쪽의 주 기둥이 지붕을 지탱하는 듯한 초기 형태(위)에서 한 층씩 아래로 채워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LIFTbuild ‘셔츠를 먼저 입을까, 바지부터 입을까…' 아침에 일어나 상·하의 중 무엇을 먼저 입는지는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건축에서는 ‘건물을 올린다’고 말하는 것처럼 아래부터 쌓아올리는 것이 정석(定石)이다. 그런데 윗옷을 먼저 입고 바지를 입는 모양새로 꼭대기층에서 아래로 채워가는 빌딩이 미국에서 준공을 앞두고 있다. 미시간..

25건설부동산 2023.02.24

산성길48(겨울 산, 2023/01/17, IT'S COLD / EPIK HIGH)

요즈음 – 산성길48(겨울 산) – 차가운 바람 막아 하얗게 덮어버린 괴랄한 巨惡들의 칙칙한 그림자 숲 이 땅을 버리지 않고 하늘이 낸 겨울 산!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1/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괴랄(怪辣)하다 : 괴상하고 별나면서 악랄하다. 덧붙임) 산성길48(겨울 산) (1) 모처럼 나서 본 산성. 올려다보니 상고대가 있을 듯했는데 대신 다시 온 흰 눈에 푹 쌓여 있다. 나목이 들어찬 칙칙한 겨울 산을 흰옷으로 덮어주어 괴랄한 풍경을 달래주고 있다. (2) 점점 드러나는 巨惡들의 음모와 실행. 하늘은 이 조그만 땅을 버리지 않아 신선한 리더를 보내어 눈멀어 보지 못하던 음모들을 보게 하고 그들의 욕심과 실행에 브레이크를 걸고 이제는 정의의 심판을 내리려 하고 있다..

밤의 임진강(臨津江, 1981/10/22, Farewell My Love(천일앤 Ost ) / Georges Delerue)

요즈음 – 밤의 임진강(臨津江) – ​ 반도(半島)의 동편서편 전적(戰跡)을 씻기우며 상흔(傷痕)을 버리고 간 강물은 아는가? ​ 철책(鐵柵)에 걸려있는 너와 나의 뼈와 살. ​ 강변(江邊)의 물상(物像)조차 어둠에 함락되고 ​ 북구(北毆)의 철새들도 갈 섶에 잠자는데 ​ 별들은 잠잘 곳 없어 강심(江心)만을 떠돈다. ​ 철조망 넘나들어 남북을 오고 가며 ​ 상심(傷心)한 삼십여년 별처럼 지새우는 ​ 임진아! 너의 숙소(宿所)는 금수강산 어디인가? 배달9178/개천5879/단기4314/서기1981/10/2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밤의 임진강(臨津江) (1)군생활하며 내가 본 임진강 (81/08/22 ∼ 84/03/22) 군대를 좀 늦게 갔다. (23세 ∼ 26세) 건축전공이어서 공병대에 배치되었..

나신걸(1461-1524) 한글편지

"분(화장품)과 바늘 보내오"…조선시대 '츤데레' 군인 남편이 보낸 선물[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기자입력 2023. 1. 10. 05:00 최근 보물로 지정예고된 ‘나신걸 한글편지’는 함경도 경성으로 발령받아 떠나는 군관 나신걸(1461~1524)이 1490년(성종 21) 무렵 회덕(대전)의 아내 신창 맹씨에게 보낸 사연을 담고 있다. 그중 “분(화장품)과 바늘 6개를 사서 선물로 보낸다”면서 “집에 가고싶어도 갈 수 없으니 이런 민망한 일이 또 어디 있겠냐”고 하소연한다.|대전시립박물관 제공 “분(화장품)하고 바늘 6개를 사서 보내네…” 최근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예고한 ‘나신걸 한글편지’의 내용 중 한 구절이다.이 편지(1490년 무렵 작성)는 훈민정음이 반포(1446년)된지 40여년 만에 쓰여진, ..

17[sr]역사,종교 2023.01.10

논문 『燕行路에서 만나는 ‘南漢山城’』 관련 인물, 자료

논문 『燕行路에서 만나는 ‘南漢山城’』 관련 인물, 자료 □ 논문 『燕行路에서 만나는 ‘南漢山城’』과 관련 인물들 1. 원숭환(袁崇煥, 1584 ∼ 1630) 2. 김만기(金萬基, 1633 ∼ 1687) 3. 김진규(金鎭圭, 1658 ∼ 1716) 4. 김석주(金錫冑, 1634 ~ 1684) 5. 이관명(李觀命, 1661 ~ 1733) 6. 이정신(李正臣, 1660 ∼ 1727) 7. 김경문(金慶門, ? ∼ ?) 8. 김기성(金箕性, 1752 ∼ 1811) 9. 신집(申楫, 1580 ∼ 1639) 10. 김경선(金景善 1788 ∼ 1853) 11. 조두순(趙斗淳, 1796 ∼ 1870) 1. 원숭환(袁崇煥, 1584 ∼ 1630) 명나라 말기의 무장이다. 자는 원소(元素)이며, 현재 광동성(廣東省) 동관..

燕行路에서 만나는 ‘南漢山城’ / 김 일 환

燕行路에서 만나는 ‘南漢山城’* 김 일 환 * * 목 차 1. 머리말 2. 南漢山城과 汗峰 : ‘立馬’ 이미지의 생성 3. 寧遠城과 首山 : ‘남한산성’의 소환 4. 袁崇煥과 諸葛亮 : ‘남한산성’의 재전유 5. 결론 국문초록 이 논문은 조선 지식인들의 역사적 경험이 외국의 특정 장소에 투사되어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이후 그 곳을 지나는 조선인들이 그 공간을 자기화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1626년 寧遠城을 지키던 袁崇煥이 後金의 포위 공격을 격퇴하자, 직접 군대를 이끌었던 누르하치가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嘔血臺 이야기’는 이런 현상을 설명할수 있는 좋은 예이다. 이 이야기는 明과 淸의 자료에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반면 조선의 연행록에서는 지속적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소설에 핍진할 정도로 그 편..

산성길47(始山 日出, 23/01/01, 단공-불망비-남문-10암문-덕운사-공예관, A New Day / Ernesto Cortazar)

요즈음 – 산성길47(始山 日出) – 어이를 부여잡고 맷돌을 돌리듯이 구르는 지구본이 장막을 가르면서 어금니 뽑아올리듯 솟아나는 해맞이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성길47(始山 日出) (1) 홀로 2023 始山 산행. 아픈 어금니 앙 물고 난 왜 추운 길을 가야 했는가? 癸卯年 힘찬 기운이 떠오르고 있었다. (2) 어금니 뽑아 올리듯한 日出. 그럼 이 고통 사라질 텐데... 어이가 빠진 맷돌이니 어이를 박아 돌리면 제법 작품이 나올 듯... 그렇게 大地를 갈아 엎으며 新年의 붉은 해가 솟았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1/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남문 앞(07:10)

1779년 정조의 영릉 거둥 / 한 상 권

《화성능행도(華城陵幸圖)》 8폭병풍 中 제7폭 始興還御行列圖 부분도, 견본채색, 151.5x66.4cm, 국립중앙박물관 1779년 정조의 영릉 거둥 - 한 상 권(덕성여자대학교)* - 1. 머리말 2. 영릉 거둥 실태 3. 영릉 거둥 목적 4. 맺음말 요 약 문 즉위 직후 발생한 역모사건을 진압한 정조는 정치적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여주에 있는 효종 능인 영릉寧陵에 거둥하였다. 정조가 영릉 거둥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세 가지였다. 하나는 조선사회가 추구해야 할 이념인 존주의리尊周義理를 구현하는 일이었다. 정조는 영릉 거둥을 통해 효종-숙종-영조로 이어지는 존주의리의 계승자임을 천명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하나는 국왕의 권위를 확립하는 일이었다. 정조는 남한산성에서의 군사훈련을 ..

우리의 적은 달래내 고개다, 무조건 길을 뚫어라

“우리의 적은 달래내 고개다, 무조건 길을 뚫어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 327. 경부고속도로와 대한민국 - 달래내 고개 비석 이야기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2.12.28 03:00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성남시 달래내 고개 옛길 고개 마루에 비석이 하나 서 있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 달래내 구간 공사 때 순직한 육군 1201건설공병단 소속 병장 한기영 순직비다. 성리학 교조주의에 빠져 상공업을 천시했던 조선왕조는 왕조 초기 건설했던 대로(大路)들을 방치했다. 물류 인프라 부재로 상공업은 발전 기회를 상실했다. 대한민국이 성립하면서 한반도에 본격적인 도로 건설 작업이 진행됐고 그 상징이 경부고속도로다. “길은 수레가 다니게 된다면 저절로 닦이게 된다”며 도로 건설을 주장했던 18세기..

17[sr]역사,종교 2022.12.28

흑해와 지중해 잇는 바닷길… 폭 700m 해협서 제국이 명멸했다

흑해와 지중해 잇는 바닷길… 폭 700m 해협서 제국이 명멸했다 ­[주강현의 해협의 문명사]보스포루스 해협 주강현해양문명사가·前 제주대 석좌교수 입력 2022.12.28 03:00 보스포루스 해협 양옆으로 튀르키예 최대 도시이자 세계적 관광지인 이스탄불 시가지가 들어서 있는 모습. 이 해협을 통해 마르마라해가 흑해와 연결되고 유럽과 아시아가 만난다. /AP 연합뉴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협 관광지’는 보스포루스해협이다. 튀르키예 방문객 대부분이 이스탄불을 방문하며, 이스탄불의 핵심이 보스포루스해협이기 때문이다. 최단 폭이 서울 시내를 관류하는 한강(약 1㎞)보다도 좁은 700m다. 강처럼 흘러가지만 최대 수심이 110m에 달하므로 만만한 해협이 아니다. 거친 역사의 격랑을 안고서 동로마제국과 오스..

17[sr]역사,종교 2022.12.28

성안길13(終山 日沒, 22/12/25, The Rose / Bette Midler)

요즈음 – 성안길13(終山 日沒) – 산마루 어깨너머 얼굴을 파묻으며 한줄기 햇살마저 삼키는 어지럼증 지구가 몸을 굴리며 가라앉는 해넘이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2/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3(終山 日沒) (1) 며칠 전 가본 산성의 雪景이 아름다워 해넘이를 보고자 문사장과 나섬. 남문에서 10암문에 올라 그 멋진 모습을 보고 망월사의 급경사지 가람을 지나 산신각에서 망월봉 토주신께 인사드리고 곧장 동장대지에 오름. 高原의 눈은 아직 녹지 않아 뽀송뽀송. 西城의 매탄터에서 바라보는 日沒이 아름다웠는데 너무 일찍 도착하여 붉은 해는 아직 몇 미터 위에 둥둥. 붉은 저녁노을에 물든 수어장대를 배알하고 내려와 병암 측 서성에서 해넘이를 보며 2022년을 묻다. (..

1779년 정조의 능행과 남한산성 / 김 문 식

『화성성역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中 行宮全圖, 24.3 x 33.3cm,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1779년 정조의 능행과 남한산성 - 김문식(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 - 연구논문 / 실학사상 2011. 3. 25. 12:50 복사 https://blog.naver.com/sambolove/150105387897 1. 머리말 2. 능행의 경과 3. 능행 중의 조치 4. 능행의 의의 5. 맺음말 1. 머리말 1779년(정조 3) 8월, 정조는 도성을 벗어나 남한산성과 이천을 경유하여 여주에 있는 효종의 寧陵을 참배하고 돌아왔다. 총 7박 8일의 장거리 여행이었다. 정조가 영릉을 참배한 것은 효종이 서거한지 2周甲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정조는 재위 24년 동안 총 66차례의 능행을 했으므로, 능행..

성안길12(흰눈의 산성, 22/12/17, 아름다운 구속(1996) / 김종서)

요즈음 – 성안길12(흰눈의 산성) – 혼자서 울다웃다 內密을 노크하며 치마를 펼쳐입은 소복한 여인처럼 가슴에 묻어두고서 곱씹어온 세월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2/12/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2(흰눈의 산성) (1) 계획 흰 눈에 싸인 산성이 그리워 나선 길. 인조 임금도 이러한 엄동설한에 미끄러운 길 따라 산성의 남문으로 입성하였으리라. 단, 오늘이 음력 11/24일이니 한 달여 후였을 것. 그때 쯤 다시 성안길을 와 봐야겠다. (2) 남문-1남옹성-2남옹성-남장대터-암문-3남옹성-암문-시구문-수문-동문 (至和門, +45=45분(10:05-10:50), +1.8=1.8km) 남문 앞에 서니 하얀 서설에 쌓인 어여쁜 모습에 앞과 뒤를 번갈아 드나들며 살펴보다 ..

조선 후기 국왕의 남한산성 행차 / 김 문 식

조선 후기 국왕의 남한산성 행차 - 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 1. 머리말 선조 36년(1603) 2월에 선조는 남한산성이 충청, 경상, 전라 지역을 왕래하는 요충지에 있으면서, 수도를 지키는 보장堡障이 되고 주변의 여러 진영을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남한산성이 가진 군사적 거점으로서의 중요성을 표현한 말이다. 그런데 병자호란 때 인조가 이곳에서 항전하다가 항복을 하자, 남한산성은 청나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상징적 장소가 되었다. 조선후기에는 남한산성에 행차하여 병자호란 때 사망한 사람들의 충절을 기리고, 군사적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를 한 국왕들이 많이 나타났다. 남한산성에 행차한 국왕은 숙종을 비롯하여 영조, 정조, 철종, 고종등 5명이며..

조선후기 廣州의 군사지휘체계 변천 / 서 태 원

廣州府地圖 『지승地乘』 조선 19세기 전반 채색본 27.0*19.0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 조선후기 廣州의 군사지휘체계 변천 조선후기 廣州의 군사지휘체계 변천 서 태 원* 2011. 3. 25. I. 머리말 II. 壬辰倭亂중 紀效新書法도입과 廣州의 군사지휘체계 변천 III. 胡亂및 廣州留守府制의 확립과 廣州의 군사지휘체계 변천 1. 胡亂과 廣州의 군사지휘체계 변천 2. 廣州留守府制의 확립과 廣州의 군사지휘체계 변천 IV. 맺음말 I. 머 리 말 조선후기 군사제도는 壬辰倭亂과 丙子胡亂등을 겪으면서 많은 변동과 모순을 보여주었다.1 壬辰倭亂에서는 일본군을 격퇴하기 위해 紀效新書法을 도입하여 훈련도감과 속오군을 창설하면서 조총의 사용은 물론이고 ‘군대의 편제․지휘체계․陣法’ 등이 변화하였고, 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