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신장로가 고인사 주인의 명으로 제사 쌀을 보내왔으므로 이별에 임하여 시를 주다 신장로가 고인사 주인의 명으로 제사 쌀을 보내왔으므로 이별에 임하여 시를 주다[信長老以古印社主命來惠白粲臨別贈詩] 산마을에 가을날이 저물었는데 / 山村秋日暮 가시문 두드리는 사람이 있네 / 有客扣柴荊 소매에선 편지를 꺼내어 주고 / 袖裏華牋出 바랑에선 정히 고른 하..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5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중추가(中秋歌) 이하 4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임. 중추가(中秋歌) 이하 4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임. 해마다 한가위 달 좋다 하지만 / 歲歲中秋月 오늘밤은 더더욱 아름답구나 / 今宵最可憐 온 하늘 바람 이슬 고요도 한데 / 一天風露寂 만리라 산과 바다 한 빛이로세 / 萬里海山連 고국에도 응당 같이 보게 될지니 / 故國應同見 온 집안이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5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산사에 노닐다[遊山寺] 산사에 노닐다[遊山寺] 안개가 무거워 보슬비 되니 / 霧重成微雨 오월이라 여름에 산이 차다니 / 山寒五月天 깊고 깊은 숲속에 두어 간 암자 / 林深數間屋 중은 여남은 해를 머물렀다오 / 僧住十餘年 북쪽 벽엔 옥 등잔불이 밝은데 / 北壁玉燈火 서쪽엔 금빛 부처가 앉아 있구나 / 西方金色..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5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윤전서 만사[挽尹典書] 윤전서 만사[挽尹典書] 만 길이나 높아라 문장의 광염 / 光焰高萬丈 하나의 빈 널 속에 거두었구려 / 斂之一木空 선비들은 모두들 시들어가니 / 士林憔悴去 우리 도는 적막한 강산이로세 / 吾道寂寥中 아들 있어 아주는 죽지 않았고 / 有子猶不死 벼슬 얻어 그다지 궁하진 않아 / 得官未全..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5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민망의 시에 차운하여 박생을 보내다[次民望韻送朴生] 민망의 시에 차운하여 박생을 보내다[次民望韻送朴生] 【안】 민망(民望)은 염정수(廉廷秀)의 자요, 호는 훤정(萱庭)임. 나도 집 떠나 온 나그네로서 / 以我未歸客 고향 가는 그대를 전송하다니 / 送君還故鄕 시 지어 원고는 불어만 나고 / 詩成添舊草 돈이 다 떨어지니 빈 주머니만 / 錢盡..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5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권가원의 시에 차운하여 이한림 행 의 귀근 길을 전송하다[次權可遠詩韻送李翰林 行 歸覲] 권가원의 시에 차운하여 이한림 행 의 귀근 길을 전송하다[次權可遠詩韻送李翰林 行 歸覲] 【안】 이행(李行)의 호는 기우자(騎牛子)요, 벼슬은 대제학(大提學)임. 시절마저 쓸쓸한 가을이라서 / 時節當搖落 친한 친구 이별함이 더욱 괴롭네 / 親朋苦別離 먼 흥취 이끌어 온 외로운 기러기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단속사 문장로에게 부치다[寄斷俗文長老] 단속사 문장로에게 부치다[寄斷俗文長老] 산은 깊어 천 겹에 또 만 겹인데 / 山深千萬疊 어느 곳에 고승이 머물렀을꼬 / 何處著高僧 파란 이끼 돌길을 묻어 버리고 / 石徑封蒼蘚 푸른 등엔 시냇구름 잠기었구나 / 溪雲暗綠藤 선심은 소나무의 저 달이라면 / 禪心松外月 단정한 앉음새는 부..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차운하여 여흥으로 돌아가는 김비감 구용 을 전송하다[次韻送金秘監 九容 歸驪興] 차운하여 여흥으로 돌아가는 김비감 구용 을 전송하다[次韻送金秘監 九容 歸驪興] 손님 중에 광달한 사람이 있어 / 客有曠達者 가을바람 불어오자 호해로 가네 / 秋風湖海歸 떠나는 정자는 쓸쓸한 풀에 어울렸고 / 離亭寒草合 마을 숲엔 저녁 연기 희미하여라 / 村樹暝煙微 색동옷은 부모..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차운하여 여흥으로 돌아가는 김비감 구용 을 전송하다[次韻送金秘監 九容 歸驪興] 차운하여 여흥으로 돌아가는 김비감 구용 을 전송하다[次韻送金秘監 九容 歸驪興] 손님 중에 광달한 사람이 있어 / 客有曠達者 가을바람 불어오자 호해로 가네 / 秋風湖海歸 떠나는 정자는 쓸쓸한 풀에 어울렸고 / 離亭寒草合 마을 숲엔 저녁 연기 희미하여라 / 村樹暝煙微 색동옷은 부모..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김극평을 곡하다[哭金克平] 김극평을 곡하다[哭金克平] 【안】 앞의 운을 썼음. 연래에 회합 이별 하도 잦아서 / 年來紛會散 손꼽아 친구들을 헤아려 보네 / 屈指數交親 말로에 누가 제일 곤하냐 하면 / 末路誰爲困 중랑이 가장 홀로 가난하거든 / 中郞最獨貧 청운에는 지기가 있었지마는 / 靑雲有知己 초가집에 묻힌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영주 강중정 시에 차운하다[次寧州康中正韻] 영주 강중정 시에 차운하다[次寧州康中正韻] 【안】 영주(寧州)는 천안군(天安郡)의 옛 이름인데 계축(1373)년에 강호문(康好文)이 이 고을 군수였음. 나이를 헤아리면 그대가 높지만 / 論齒君爲長 교분은 내가 가장 친하고 말고 / 相交我最親 강산을 이별한 지 어느덧 십년 / 江山十載別 공..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촌거즉사(村居即事) 촌거즉사(村居即事) 잔디로 지붕 이은 두어 칸 집이 / 茅茨數間屋 그윽하고 외져서 먼지가 없네 / 幽絶自無塵 낮이 기니 글 보기 게을러지고 / 晝永看書懶 바람 맑으니 자주 이마를 드러낸다오 / 風淸岸幘頻 푸른 산은 때없이 문에 들어오고 / 靑山時入戶 밝은 달은 밤이면 이웃이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신궁 양청에서 잔치 모시면서 짓다[新宮凉廳侍宴作] 신궁은 바로 한양(漢陽)경복궁(景福宮)을 이름. 신궁 양청에서 잔치 모시면서 짓다[新宮凉廳侍宴作] 신궁은 바로 한양(漢陽)경복궁(景福宮)을 이름. 금원에 봄이 깊어 꽃은 한창 화사한데 / 禁院春深花正繁 옛 신하 불러들여 잔치를 베푸셨네 / 爲招耆舊置金尊 하느님도 때맞춰 비를 보내니 / 天工忽放知時雨 온몸에 함초롬히 젖은 우로..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임금을 모시고 장단에 노닐며 짓다 계유 가을 [御駕遊長湍作 癸酉秋] 임금을 모시고 장단에 노닐며 짓다 계유 가을 [御駕遊長湍作 癸酉秋 ] 가을 물 맑고 맑아 하늘 함께 짙푸른데 / 秋天澄澄碧似天 우리 임금 가일에 누선 오르셨네 / 君王暇日御樓船 사공은 장단곡을 부르지 마소 / 篙師莫唱長湍曲 지금이 바로 조선 나라 제이년이네 / 此是朝鮮第二年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한식(寒食) 한식(寒食) 나그네 길가에서 한식 청명을 보내니 / 寒食淸明客路中 한 번은 연우라면 한 번은 바람일러라 / 一番煙雨一番風 옛 동산 고운 풀은 응당 한창 푸르려니 / 故園芳草應初綠 사랑은 만리 요동에 방황하고 있구나 / 萬里人廻遼海東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4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사은하던 날 봉천문에서 구호하다[謝恩日奉天門口號] 사은하던 날 봉천문에서 구호하다[謝恩日奉天門口號] 오경 알리는 소리 드높아 대궐 활짝 열고 / 五漏聲高閭闔開 옥패랑 금당(金璫)이랑 어울려 서성대네 / 金璫玉佩共徘徊 임금께선 더욱더 소의(宵衣) 생각 간절하여 / 君王尙軫宵衣慮 중사 불러 어서어서 사건을 아뢰라네 / 中使..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계유년(태조 2) 정조에 봉천전에서 구호하다[癸酉正朝奉天殿口號] 계유년(태조 2) 정조에 봉천전에서 구호하다[癸酉正朝奉天殿口號] 봄이 가랑비를 따라 천진을 지나오니 / 春隨細雨度天津 태액지에 버들빛이 새롭구려 / 太液池邊柳色新 어사화는 모자에 가득하고 잔치 대접 입었으니 / 滿帽宮花霑錫宴 금오도 돌아가는 취한 사람 심문 않네 / 金吾不問醉..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회음역에서 입춘을 맞이하다[淮陰驛立春] 회음역에서 입춘을 맞이하다[淮陰驛立春] 회음역에서 입춘을 맞이하니 / 淮陰驛裏逢立春 나그네 밥상에 생채 올라라 / 客子盤中生菜新 고향에선 지금 누가 술 마련했나 / 今日故園誰辦酒 잔 들며 먼 길 떠난 나를 말하리 / 尊前應說遠遊人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윤 12월 20일 광릉에 도착하여 하정사를 생각하다[閏十二月二十日到廣陵憶賀正使] 윤 12월 20일 광릉에 도착하여 하정사를 생각하다[閏十二月二十日到廣陵憶賀正使] 연기 빛 물빛은 저문 하늘 잇댔는데 / 水色煙光鎻暮天 벗님은 나 먼저 광릉 배에 올랐구려 / 故人先上廣葭船 정주에는 예나 제나 우거진 갈대 / 汀洲一樣簾葭色 갈매기는 저런 데서 잠을 자겠군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두관역에서 밤에 읊다[頭館站夜詠] 두관역에서 밤에 읊다[頭館站夜詠] 북풍 불어 불어 마른 가지 울리고 / 朔風淅瀝吼枯枝 말은 지쳐 소리 없고 나그네 잠도 더디네 / 馬困無聲客臥遲 내일이면 또 요해를 떠날 터이니 / 明日又從遼海去 역정 어디에서 새벽밥 먹지 / 驛亭何處是晨炊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의진역에서[儀眞驛] 의진역에서[儀眞驛] 연기 같은 가랑비 하늘 같은 물 / 細雨如煙水似天 의진호에 배를 띄워라 / 儀眞湖裏泛官船 사랑스러운 갈매기 서로 안다고 / 可憐鷗鷺渾相識 일부러 날아들어 내 곁에 오네 / 故故飛來近客邊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영물(詠物) 이하 6수는 뒤에 사신 갈 때의 잡록임. 영물(詠物) 이하 6수는 뒤에 사신 갈 때의 잡록임. 곱고 고운 옥바탕이 사람 곁에 가까우니 / 嬋姸玉質近人傍 한 조각 붉은 노을 흰 치마를 물들였네 / 一片丹霞染素裳 오늘에야 참다운 은일을 알았으니 / 今日始知眞隱逸 스스로 지조를 지녀 빙상에 견주누나 / 自將貞白鬪氷霜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평양에 당도하다[到平壤] 평양에 당도하다[到平壤] 【안】 임신년(1332) 겨울에 공은 문하시랑 찬성사(門下侍郞贊成事)로서 성은(聖恩)을 사례하기 위해 명나라에 갔음. 옥절 번쩍번쩍 멀리 빛나고 / 玉節煌煌遠有華 소리 기생 세 줄로 늘어섰구려 / 三行紅粉一聲歌 사군(使君)의 풍채에다 강산의 승경 / 使君風采江..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산에 살며 봄날 경치를 보고[山居春日即事] 산에 살며 봄날 경치를 보고[山居春日即事] 임신년(1392) 봄에 공이 나주(羅州)에서 영주(榮州)로 돌아갔음. 한 그루 이화는 눈부시게 밝은데 / 一樹梨花照眼明 지저귀는 산새는 갠 볕을 희롱하네 / 數聲啼鳥弄新晴 홀로 앉은 숨은 사람 마음에 딴 일 없어 / 幽人獨坐心無事 뜰에 돋아나..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내주성 남쪽 역관에게 부인이 거문고 타고, 바둑 두고, 글 읽고, 내주성 남쪽 역관에게 부인이 거문고 타고, 바둑 두고, 글 읽고, 그림 그리는 네 가지 그림이 붙은 병풍이 있으므로 그 위에 희제하다[萊州城南驛館屛有婦人琴碁書畫四圖戲題其上] 동산에 봄이 오니 해도 길어라 / 芳園春到日初長 머릿결 흐트린 채 상에 기댔네 / 懶整雲鬟倚..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3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평양 부벽루에 제하다[題平壤浮碧樓] 평양 부벽루에 제하다[題平壤浮碧樓] 이하 다섯 수는 봉사록(奉使錄)에 다시 나옴. 경오년(1390) 여름에 공이 정당문학(政堂文學)으로 성절(聖節) 축하차 명(明)나라에 갔음. 영명산 아래로 큰 강 흐르니 / 永明山下大江流 배를 타고 부벽루를 찾아왔다오 / 畫舸來尋浮碧樓 젓대 소리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정 총랑이 시를 지었는데, 낙화의 한탄이 있으므로 차운하여 돌려주다. 정 총랑이 시를 지었는데, 낙화의 한탄이 있으므로 차운하여 돌려주다[鄭摠郞作詩有落花之歎次韻反之] 꽃이 피건 꽃이 지건 봄바람은 자연인데 / 花開花落自春風 늙어가니 시든 얼굴 다시 붉지 않네그려 / 老去衰顔不復紅 시 한 수를 읊어라 아름다운 술이 석 잔 / 美酒三杯詩一首 무르익..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정 장원 총 의 성남즉사 시에 차운하다[次鄭壯元 摠 城南卽事韻] 정 장원 총 의 성남즉사 시에 차운하다[次鄭壯元 摠 城南卽事韻] 성 남쪽엔 나날이 방초가 새로운데 / 日日城南芳草新 재 머리엔 옛날 사람 다시 볼 수 없군 그래 / 壠頭無復舊時人 노상 한식 당하면 돌아가고 싶은 생각 / 每逢寒食思歸去 서울에 주저앉아 또 한 봄 보내다니 / 淹滯京華..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숙직하다[入直] 숙직하다[入直] 궁담에 눈이 눌려 면면이 중첩이라 / 雪壓宮墻面面重 연광 모색 몰래 서로 감쌌다오 / 煙光暝色暗相籠 직려와 은병풍 고요히 끼고 앉아 / 直廬靜坐銀屛擁 남사의 제일종을 때때로 듣고 있네 / 南寺時聞第一鐘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
12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응봉사 벽에 쓰다[書應奉司壁] 응봉사 벽에 쓰다[書應奉司壁] 【안】 고려조에서 문서응봉사(文書應奉司)를 두었는데 사대(事大)하기 위해 만든 것임. 즉 조선의 승문원(承文院)과 같음. 대궐 도랑에 흐르는 물 넘실넘실 무늬 일고 / 內溝流水漾漣漪 실버들 바람 없어 아래로 드리워라 / 柳線無風直下垂 한 쌍의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