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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요동 도사ㆍ경력 도사 두 선생에게 올리다

요동 도사ㆍ경력 도사 두 선생에게 올리다 갑자 가을 [上遼東都司經歷都事兩先生 甲子秋 ] 【안】 경력 도사(經歷都事) 역시 성이 왕씨(王氏)인데 이름은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음. 맑고 맑은 가을 물에 붉은 연꽃 비치어라 / 澄澄秋水映紅蓮 맑은 옥과 따슨 봄은 막객의 어진이들 / 玉潔陽..

21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안변루에 차운하다[次安邊樓韻]

안변루에 차운하다[次安邊樓韻] 【안】 안변(安邊)가학루(駕鶴樓)에 이시중(李侍中) 자송(子松)의 제시(題詩)가 있다. 그래서 공의 시에 ‘상상등림(上相登臨)’이란 말이 있었던 것이다. 갑자년(1384) 여름 공이 함주(咸州)에 부임할 때임. 어느날 상상(上相L영의정)님이 가학루를 올랐던가 ..

21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원성에서 김약재와 함께 안렴사 하공 윤 ㆍ목사 설공 장수 을 보고 짓다

원성에서 김약재와 함께 안렴사 하공 윤 ㆍ목사 설공 장수 을 보고 짓다 정사 [原城同金若齋見按廉使河公 崙 牧使偰公 長壽 賦之 丁巳 ] 우왕 3년 【안】 원성(原城)은 지금의 원주임. 이별한 지 삼 년이라 이제 만나니 / 別離三載始相逢 지난 일 유유하다 꿈속과 같네 / 往事悠悠似夢中..

20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김직장 미 가 와서 가원의 시를 보여주므로 차운하다[金直長 彌 來示可遠詩次韻]

김직장 미 가 와서 가원의 시를 보여주므로 차운하다[金直長 彌 來示可遠詩次韻] 출처ㆍ궁통 말 마소 모두 다 그만두고 / 出處窮通事事休 남방으로 귀양오니 이 또한 청유로세 / 謫來南國亦淸遊 구름 비낀 북극은 몇 천리런고 / 雲橫北極幾千里 장기 가신 서녘 바람 팔월의 가을 / 瘴盡..

20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일모(日暮)이하 3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임.

일모(日暮) 이하 3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임. 물빛 산빛 해맑아 연기와 비슷한데 / 水色山光淡似煙 객지 심정 해 저무니 더욱더 처량하이 / 羈情日暮倍悽然 잡풀이 엉겨 엉겨 마을터에 가득찼고 / 蓬蒿掩翳村墟合 울타리는 비스듬 땅 형세 외지도다 / 籬落欹斜地勢偏 타는 불은 사..

20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각도 관찰사를 삼봉재에 초청하였는데 상주목사도 좌상에 있었음

각도 관찰사를 삼봉재에 초청하였는데 상주목사도 좌상에 있었음 을해 [邀諸道觀察使于三峯齋尙州牧使亦在席上 乙亥 ] 태조 4년(1395). 임금님이 외방을 근심하시와 / 君王憂外寄 영호들만 골라서 임명하였오 / 分命皆豪英 절 잡으니 풍채도 좋으려니와 / 杖節重風采 거문고를 울리며 찬송..

20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등주에서 바람을 기다리다[登州待風]

등주에서 바람을 기다리다[登州待風] 누각은 푸른 산에 다달았는데 / 高閣臨靑峭 파도는 먼 공중을 잇대었구려 / 洪濤接遠空 모랫자국 살피어서 조수를 묻고 / 沙痕問潮水 구름 기운 바라보며 바람 점치네 / 雲氣占天風 나그네 길은 봄이 장차 반인데 / 客路春將半 내 고향은 해 돋는 ..

20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고정역(古亭驛)

고정역(古亭驛) 구름은 한결 짙어 먹같이 검고 / 同雲濃似墨 휘날리는 눈조각 솜보다 희네 / 飛雪白於綿 삼천 리라 내 나라 아득도 한데 / 故國三千里 백년이라 인생은 둥둥 떴구려 / 浮生一百年 시 읊어도 좋은 글귀 나오지 않고 / 吟詩無好句 술 사려도 술값이 떨어졌는걸 / 覔酒罄..

20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여순역 입구에서 앞의 운을 따라 서지휘에게 지어주다[旅順口用前韻賦呈徐指揮]

여순역 입구에서 앞의 운을 따라 서지휘에게 지어주다[旅順口用前韻賦呈徐指揮] 【안】 서지휘의 이름은 현(顯)임. 구 년 걸려 세 번을 여기 왔는데 / 九年三到此 만리를 한 몸으로 다녔었지요 / 萬里一身行 역로라 산빛은 아스라하고 / 驛路山光遠 봉창에 바다빛은 어리 비치네 / 蓬牕..

20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황주 판상시에 차운하다[次黃州板上詩]

황주 판상시에 차운하다[次黃州板上詩] 【안】 임신년(1392) 겨울 명나라에 조회할 때임. 원정 가는 나그네 느낌 많으니 / 征人易多感 경물마저 심정을 끄는군그래 / 景物亦關情 마을 어떤 본에는 임(林)임. 곁 숲에는 연기가 뜨고 / 村樹浮煙氣 골짝의 솔은 늦으막에 햇볕 띠었네 / 巖松帶晩..

20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남의 송별시에 차운하다[次人送別詩韻]

남의 송별시에 차운하다[次人送別詩韻] 신미년(1391) 겨울에 공이 봉화(奉化)로 귀양갔다가 다시 나주(羅州)로 이배(移配)되었음. 북쪽을 바라보니 차츰차츰 멀어지고 / 北望行行遠 남방을 향해 오니 걸음걸음 더디구려 / 南來步步遲 어찌하여 흘러 떨어진 이 신세가 / 如何在流落 여기서 또..

20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권 시중을 곡함[哭權侍中]

권 시중을 곡함[哭權侍中] 【안】 권 시중의 이름은 고(皐)요, 호는 성재(誠齊)임. 원로의 줄에서 명망은 높고 / 望高元老行 시중의 반열에 지위가 접했네 / 位接侍中班 선면에는 맑은 바람 멀리를 가고 / 蟬冕淸風遠 화당에는 햇빛이 한가도 하이 / 華堂白日閒 모습은 궤장만이 남아 있을 ..

19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최 판서를 곡함[哭崔判書]

최 판서를 곡함[哭崔判書] 중년에는 벼슬길 트이더니만 / 中年方宦達 하루 저녁 갑자기 세상 버렸네 / 一夕忽長辭 부질없이 거경(巨卿)이 벗을 곡해라 / 謾哭巨卿友 일찍이 백도(伯道)가 아들 없었오 / 曾無伯道兒 명정은 바람에 절로 끌리고 / 銘旌風自引 혜장엔 달만이 드리웠구려 / ..

19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윤밀직 가관 만사[挽尹密直 可觀]

윤밀직 가관 만사[挽尹密直 可觀 ] 【안】 공민왕 때에 윤가관(尹可觀)과 홍륜(洪倫) 등이 왕의 좌우를 시종하게 되자 왕이 익비(益妃)에게 간통하라 하므로 가관이 죽음을 무릅쓰고 굳이 항거하니 왕은 크게 노하여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서 폐하여 서인(庶人)을 만들었다. 그 후, 경상도부..

19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판문하 조정승의 구고 만사[挽判門下曹相國舅姑]

판문하 조정승의 구고 만사[挽判門下曹相國舅姑] 머리 틀고 부부가 됨으로부터 / 結髮爲夫婦 서로 믿고 팔십 년을 살아왔다오 / 相將八十秋 구천의 쌍검이 변화 일으켜 / 九泉雙劒化 온갖 일이 일시에 쉬어 버렸네 / 萬事一時休 도문 밖에 나란히 초빈했다가 / 共殯都門外 고롱의 머리로 ..

19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교주 안렴사로 가는 이좌랑을 전송하다[送李佐郞按交州道]

교주 안렴사로 가는 이좌랑을 전송하다[送李佐郞按交州道] 낭관이라 옥같이 아름다운데 / 郞官美如玉 산수마저 맑고도 기이하구려 / 山水亦淸奇 고을마다 학교라 문풍도 성하려니와 / 鄕校文風盛 땅이 값져 약초에 알맞는다오 / 坤珍藥草宜 늙은인 병 다스릴 생각만 하고 / 老夫思理病 소..

19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경상도 안렴사로 가는 이총랑을 전송하다[送李摠郞按慶尙道]

경상도 안렴사로 가는 이총랑을 전송하다[送李摠郞按慶尙道] 이 후는 당대의 인걸이라서 / 李侯當代傑 범방(范滂)의 수레에 올랐군그려 / 登此范滂車 영남이란 오도 중에 제일이거니 / 五道嶺南最 천년이라 신라의 나머지로세 / 千年羅代餘 좋은 땅이라 약물도 요족하지만 / 地靈饒藥物 ..

19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양광도 안렴사로 가는 황총랑을 전송하다[送黃摠郞按楊廣道]

양광도 안렴사로 가는 황총랑을 전송하다[送黃摠郞按楊廣道] 몸은 두루 천하의 반을 다녔고 / 身行天下半 이름은 해동의 전역에 높네 / 名重海東偏 절을 짚고 어디로 향해 가느냐 / 仗節向何去 수레에 오르니 감개가 더하는구려 / 登車增慨然 어허 나는 학문도 이미 폐했고 / 嗟予學已廢 ..

19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최 부사가 과거에 급제하여 고향에 돌아가므로 전송하다[送崔副使擢第還鄕]

최 부사가 과거에 급제하여 고향에 돌아가므로 전송하다[送崔副使擢第還鄕] 고향땅이 봉도와 가까운지라 / 鄕居近蓬島 인물이 신선과 흡사하구려 / 人物似神僊 녹야에 오래도록 현거(懸車)하더니 / 綠野懸車久 대궐문에 남 먼저 사책을 했네 / 金門射策先 비단옷은 그대로 색동옷 되고 / ..

19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종지가 보여준 시운에 화답하다 주탁 [戲和宗之見示詩韻 周倬]

종지가 보여준 시운에 화답하다 주탁 [戲和宗之見示詩韻 周倬 ] 천부(天府)의 적을 멀리 반사하는 날 / 遠頒天府籍 직책은 상림령에 가까웠네 / 職近上林枝 생화(生花)의 붓도 가장 아깝거니와 / 最愛生花筆 벌목(伐木)의 시도 몹시 사랑스러워 / 堪憐伐木詩 기약 없이 사문을 만나고 보..

19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국자 전부 주선생 탁 이 붓을 보내왔으므로 삼가 오언 여덟 구를 지어 감사의 뜻을 표하다

국자 전부 주선생 탁 이 붓을 보내왔으므로 삼가 오언 여덟 구를 지어 감사의 뜻을 표하다 을축 가을 [伏蒙國子典簿周先生 倬 惠筆謹賦五言八句爲謝 乙丑秋 ] 오흥(吳興)으로 말미암아 이름 중한데 / 名自吳興重 선생이 한 가지를 얻으셨구려 / 先生得一枝 못에 다다르면 묘한 비결 전하고..

19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고암도인 시권에 쓰다[題古巖道人詩卷]

고암도인 시권에 쓰다[題古巖道人詩卷] 고암 도인은 예전 우리 선생 최병부의 아우이다. 내가 선생의 문하에 학업을 받을 적에 암은 아직 글을 읽었었다. 선생이 돌아가시자 암과 작별하고서 20여 년 만에 도은의 재실에서 만나보니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으므로 한탄한 나머지 그의 시권(..

18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경상도 안렴으로 나가는 정부령 홍 을 전송하다[送鄭副令 洪 出按慶尙]

경상도 안렴으로 나가는 정부령 홍 을 전송하다[送鄭副令 洪 出按慶尙] 만년을 푸르러라 저 계림이여 / 萬古鷄林碧 풍류는 대대로 사람이 있네 / 風流代有人 성초(星軺)로 백일에 하직 올리니 / 星軺辭白日 옥절은 푸른 봄에 비추이누나 / 玉節映靑春 교분은 통가의 친구이지만 / 交..

18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고부 임소로 가는 정정랑을 전송하다[送鄭正郞之任古阜]

고부 임소로 가는 정정랑을 전송하다[送鄭正郞之任古阜] 옛날 내가 창해로 귀양갈 적에 / 昔我謫滄海 그대는 서울에 있었더라오 / 夫君在玉京 돌아오니 십 년간 막혔었는데 / 歸來十年阻 아득아득 일휘(一麾)로 떠나가다니 / 漂渺一麾行 밤낮으로 염장이 불어를 오고 / 日夕吹炎瘴 동..

18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성균관에 들어가다[入成均館] 이때에 공이 전 사예(前司藝)로서 교관(敎官)이 되었음.

성균관에 들어가다[入成均館] 이때에 공이 전 사예(前司藝)로서 교관(敎官)이 되었음. 십 년이라 또 다시 여기를 오니 / 十年重到此 오히려 문밖에서 머뭇거리네 / 門外尙盤桓 바로 곧 예전의 사예지만 / 猶是舊司藝 지금은 새로 교관이 되었구나 / 今爲新敎官 재거는 비바람에 닫히어 있고..

18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산동 도사에게 주다[贈山東都司]

산동 도사에게 주다[贈山東都司] 온 누리가 같은 글 쓰는 이 날에 / 四海同文日 삼한이라 조공하는 가을이로세 / 三韓入貢秋 만난 사람 모두 다 영준들이라 / 相逢盡英俊 오래도록 머물러도 보람이 있네 / 高揖慰淹留 종부는 하늘을 잇대어 솟고 / 鍾阜連天起 용강은 성을 둘러 흘러가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