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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호장로를 전송하는 시의 서[送湖長老詩序]

호장로를 전송하는 시의 서[送湖長老詩序] 이하 5수(首)는 금남잡제(錦南雜題)임. 전(傳 《소학(小學)》에 보임)에 이르기를, ‘사람은 천지(天地)의 중정(中正)한 기운을 받아 출생하니 이것이 이른바 명(命)이다. 그러므로 동작(動作)ㆍ위의(威儀)의 원칙이 있어서 지나쳐도 모자라도 법칙..

244)정도전 삼봉집 제3권/계(啓) /남양부사로 도임하여 밀직사에게 올리는 계

남양부사로 도임하여 밀직사에게 올리는 계 을축 [到南陽上密直司啓 乙丑 ] 도전(道傳)은 아뢰옵니다. 은혜를 입어 남양부사(南陽府使)로 차견(差遣)되어 이미 금월 17일에 부임을 하였습니다. 홀로 휘정(麾旌 지휘하는 깃발) 하나를 잡고서, 백리(百里 고을을 가리킴)를 다스리려고 부임은..

243)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書) /도당에게 올리는 글 신미 [上都堂書 辛未]

도당에게 올리는 글 신미 [上都堂書 辛未 ] 재상(宰相)의 직책은 모든 책임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석개보(石介甫)가 말하기를, ‘재상은 위로는 음양(陰陽)을 조화하고 아래로는 여러 백성을 편안히 어루만지며 작상(爵賞)과 형벌(刑罰)이 경유하는 바이고, 정화(政化)와 교령(敎令)..

242)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書) /요동의 여러 대인에게 올리는 글 갑자

요동의 여러 대인에게 올리는 글 갑자 [上遼東諸位大人書 甲子 ] 봉사잡제(奉使雜題)임. 생각하옵건대, 성천자(聖天子)께서는 천운(天運)을 타고 일어나시어 하늘의 밝은 명을 받아 뭇 영웅을 베고 참위(僣僞)들을 없앴으며, 이류(異類)들을 몰아서 변방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

241)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書) /나주의 동루에 올라서 부로들에게 효유하는 글

나주의 동루에 올라서 부로들에게 효유하는 글 을묘 [登羅州東樓諭父老書 乙卯 ] 금남잡제(錦南雜題)임. 도전이 언사(言事)로 재상에게 거슬려서 회진현(會津縣)으로 추방되어 왔다. 회진현은 나주(羅州)의 속현(屬縣)이므로 길이 나주를 거치게 되어, 동루(東樓)에 오르게 된 것이다. 배회..

240)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書) /정달가에게 올리는 글[上鄭達可書]

정달가에게 올리는 글[上鄭達可書] 이단(異端)이 날로 성하고 우리의 도는 날로 쇠잔해져서, 백성들을 금수(禽獸)와 같은 지경에 몰아넣고 또 도탄에 빠뜨렸습니다. 온 천하가 그 풍조에 휘말려 끝이 없으니, 아아! 통탄할 일입니다. 그 누가 이를 바루리이까? 반드시 학술(學術)이 바르게 ..

238)정도전 삼봉집 제3권/전(箋) /어휘 표덕설을 지어 올리는 전 임신 [撰進御諱表德說 壬申 ] 태조(太祖) 원년(1392).

어휘 표덕설을 지어 올리는 전 임신 [撰進御諱表德說 壬申 ] 태조(太祖) 원년(1392). 신은 말씀드립니다. 금월 10일에 삼가 도승지 민여익(閔汝翼)이 왕지(王旨)를 전봉(傳奉)하였사온데, 그 내용은 신에게 표덕(表德)을 지어 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은 들으니, 당제(唐帝 제요(帝堯) 도당씨..

237)정도전 삼봉집 제3권/전(箋) /남양부사로 도임하여 상께 감사하는 전 을축 [到南陽謝上箋 乙丑 ] 우왕 11년

남양부사로 도임하여 상께 감사하는 전 을축 [到南陽謝上箋 乙丑 ] 우왕 11년 신 도전(道傳)은 은혜를 입어 남양부사(南陽府使)를 제수받아, 금월 17일에 이미 도임을 마쳤습니다. 신이 공경히 윤음(綸音 임금의 명령)을 받잡고 해향(海鄕)에 나아가 지키게 되니 부끄럽고 감격됨이 서로 얽..

236)정도전 삼봉집 제3권/소(疏) / 공양왕에게 올리는 소 신미 4월 [上恭讓王疏 辛未四月]

공양왕에게 올리는 소 신미 4월 [上恭讓王疏 辛未四月 ] 【안】 공양왕이 구언(求言) 교서(敎書)를 내렸는데 다음과 같다. “재앙을 그치게 하는 방법은 덕을 닦음이 제일이고, 정치를 잘하는 요령은 바른말을 구하는 데 있다. 옛날에 송경공(宋景公)이 말 한 마디를 잘함으로써 형혹성(熒..

235)정도전 삼봉집 제2권 /악장(樂章) /치어 몽금척 수보록과 통용하다. [致語 夢金尺受寶籙通用]

치어 몽금척 수보록과 통용하다. [致語 夢金尺受寶籙通用 ] 나아갈 때의 구호[進時口號] 정부의 영이를 받들어서 / 奉貞符之靈異 성덕의 형용을 미화하도다 / 美盛德之形容 바라옵건대 우용을 비시와 / 冀借優容 연예를 미덥게 하소서 / 式孚宴譽 물러갈 때의 구호[退時口號] 악은 이미..

234)정도전 삼봉집 제2권 /악장(樂章) /수보록 서도 함께 씀. [受寶籙 幷序]

수보록 서도 함께 씀. [受寶籙 幷序 ] 전하께서 잠저(潛邸)에 계실 적에 어떤 사람이 지리산(智異山) 석벽 속에서 이상한 글을 얻어 바친 일이 있었다. 그 후 십 수년 만에 그 말이 다 징험되었다. 높다랗다 저 산이여 / 彼高矣山 석벽이 하늘과 가지런하네 / 石與天齊 그 석벽을 쪼개내어..

233)정도전 삼봉집 제2권 /악장(樂章) /몽금척 서도 함께 씀. [夢金尺 幷序]

몽금척 서도 함께 씀. [夢金尺 幷序 ] 전하께서 잠저(潛邸)에 계실 적에 꿈에 신인(神人)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르는 말이 “경 시중(慶侍中) 복흥(復興)은 청덕(淸德)이 있으나 장차 노혼(老昏)할 것이고, 최삼사(崔三司) 영(瑩)은 곧다는 이름이 있지만 너무도 융통성이 없다.” 하면서 전하..

230)정도전 삼봉집 제2권 /악장(樂章) /궁한 짐승이 달아나다[窮獸奔]

궁한 짐승이 달아나다[窮獸奔] 경신년(1380) 가을에 우리 태조는 왜적(倭賊)을 지리산(智異山)에서 만나 싸워 크게 깨뜨리니 왜적은 이로부터 감히 육지에 올라 소란을 부리지 못하여 백성들이 편안하였음. 궁지에 빠진 짐승 험한 속으로 달아나니 / 有窮者獸奔于嶮墟 우리 군사 덮치자 ..

22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사(詞) /강지수사(江之水詞) 계유 태조 2년(1393)

강지수사(江之水詞) 계유 태조 2년(1393) 조선 문하시랑(門下侍郞) 삼봉 선생의 소작이다. 선생이 금릉(金陵)에 봉사(奉使)하여 만 수천여 리를 왕반하는 동안 산길로 뱃길로 온갖 고생을 다하고 돌아와서 동행인 노동지(慮同知)ㆍ조부추(趙副樞) 및 한성 윤(漢城尹) 이공(李公)ㆍ평양 윤(平..

22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안주 강 위에서 이 산기의 시에 차운하다 계유 봄 [安州江上次李散騎韻 癸酉春]

안주 강 위에서 이 산기의 시에 차운하다 계유 봄 [安州江上次李散騎韻 癸酉春 ] 동방이 밝아오자 사신이 떠나가니 / 使華將發東方明 역마는 나는 듯 한길은 널찍 / 馹騎如飛道路平 북으로 갈 젠 산천에 겨울 눈 내리더니 / 北去山川飄朔雪 동으로 오니 꽃 버들 봄볕을 희롱하네 / 東來花柳..

22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광주 절제루 현판의 운에 차하다[光州節制樓板上次韻]

광주 절제루 현판의 운에 차하다[光州節制樓板上次韻] 【안】 임신년(1392) 봄에 공이 광주로 귀양갔을 때임. 사군이 이곳에 와 잠깐 동안 머물면서 / 使君來此暫遲留 남방이라 수십 주에 사랑을 남기었네 / 遺愛南方數十州 사조(謝眺)의 높은 노래 산세가 아름답고 / 謝眺高吟山色好 유양((..

22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차운하여 일본 무상인의 시권에 제하다[次韻題日本茂上人詩卷]

차운하여 일본 무상인의 시권에 제하다[次韻題日本茂上人詩卷] 경오년(1390)에 공이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개성에 살던 때임. 【안】 이때에 일본 중 영무(永茂)가 와서 석방사(石房寺)에 머물렀음. 한 이파리 조각배로 만리를 떠나와서 / 一葉扁舟萬里行 개성이라 석방사에 이 년을 머..

22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내주성 남역에서 감생 송 상충 의 시에 차운하다

내주성 남역에서 감생 송 상충 의 시에 차운하다[萊州城南驛次監生宋 尙忠 詩韻] 【안】 경오년(1390)에 중국으로 조회갈 때. 행인이 떠나려다 다시 머뭇거리니 / 行人臨發更徘徊 온갖 생각 유유하여 걷잡기 어려워라 / 心緖悠悠未易裁 집이 멀어 꿈조차 돌아가질 못하거니 / 家遠夢魂歸不..

22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이밀직 창로 의 만사[挽李密直 彰路]

이밀직 창로 의 만사[挽李密直 彰路 ] 일찍이 익재(益齋)에게 학업을 받았었고 / 憶曾受業益齋門 독립(獨立)의 당시에도 명성이 있었어라 / 獨立當時亦有聞 선을 쌓은 집안이라 경사가 잠재하고 / 積善盡知餘慶在 노성은 멀리 갔지만 전형은 남았지요 / 老成雖遠典刑存 금준이라 좋은 술 ..

22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인주 신 사군의 임정에 쓰다[題仁州申使君林亭]

인주 신 사군의 임정에 쓰다[題仁州申使君林亭] 바다 산을 곁에 둔 쓸쓸한 옛 고을에 / 古郡蕭條傍海山 도령을 찾아와서 함께 얼굴을 펴네 / 來尋陶令共怡顔 서늘한 나무 찾아 숲 밑을 뚫고 가니 / 爲攀凉樹穿林下 문득 남 못 보는 꽃이 풀 사이에 가렸는걸 / 忽有幽花翳草間 아전이 물..

21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태평관 석상에서 국자학록 장선생 보 의 시에 차운하다

태평관 석상에서 국자학록 장선생 보 의 시에 차운하다 을축 가을 [太平館席上次國子學錄張先生 溥 韻 乙丑秋 ] 국자 선생 기른 도가 하도 정하니 / 國子先生養道精 문화전 속에서 은영 입었네 / 文華殿裏荷恩榮 성하라 팔월에 선사는 먼데 / 星河八月僊槎遠 수사(洙泗)라 천 년에 성학..

21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선인관 석상에서 차운하여 국자전부 주선생 탁 에게 적어 주다

선인관 석상에서 차운하여 국자전부 주선생 탁 에게 적어 주다[宣仁館席上次韻錄呈國子典簿周先生 倬 ] 옥절이 번쩍번쩍 갠 날에 비추는데 / 煌煌玉節照晴坡 장정을 지나 지나 또 강을 건너누나 / 過了長亭又渡河 가을 기운 한창 높아 단풍 숲 멀리 물들고 / 秋氣正高紅樹遠 새벽 구름 갓 ..

21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발해 배 안에서 정평리 몽주 의 시에 차운하다[渤海舟中次鄭評理 夢周 韻]

발해 배 안에서 정평리 몽주 의 시에 차운하다[渤海舟中次鄭評理 夢周 韻] 포구라 뭇 돛이 한꺼번에 벌려지자 / 衆帆浦口一時張 고개 돌려 바라보니 봉래산이 간 데 없네 / 回首蓬萊失渺茫 파도가 정히 높자 바람 다시 되게 불고 / 浪勢正高風更急 달이 처음 솟으니 밤이 어찌 서늘하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