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442

9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수원 도중에서 김총랑의 집을 바라보다[水原途中望金摠郞家]

수원 도중에서 김총랑의 집을 바라보다[水原途中望金摠郞家] 산허리 성긴 솔에 낙조가 밝고 / 半嶺疎松夕照明 외론 마을 깊은 숲에 연기가 나네 / 孤村深樹斷煙生 여기 저기 새집이라 서로 같아서 / 茅茨處處多相似 그대 집을 묻노라 멈췄다 가네 / 爲問君家止復行

9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호연이 진변막에 부임함을 전송하다[送李浩然赴鎭邊幕]

이호연이 진변막에 부임함을 전송하다[送李浩然赴鎭邊幕] 【안】 합포진(合浦鎭)으로 지금의 창원(昌原)임. 십만 정병 기세가 사나운데 / 十萬貔貅氣勢獰 종용하고 담소하는 하나의 서생 / 從容談笑一書生 격문 짓고 고대에 누웠노라면 / 遙知檄罷高臺臥 푸른 바다 바람 없고 달은..

9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등암 상인이 단속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다[送等庵上人歸斷俗]

등암 상인이 단속으로 돌아감을 전송하다[送等庵上人歸斷俗] 【안】 단속(斷俗)은 절 이름인데 진주(晋州)지리산(智異山)에 있음. 등암 상인은 본시 주착이 없어 / 等庵上人無住着 가을에 왔다 봄에 또 돌아가네 / 秋風北來春又歸 이별에 다달아도 서글프쟎아 / 臨分不用苦惆悵 나..

9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촌에 사는 친구가 은어를 보내왔으므로 소회를 써서 사례하다[村居友送銀魚書懷謝呈]

촌에 사는 친구가 은어를 보내왔으므로 소회를 써서 사례하다[村居友送銀魚書懷謝呈] 영호루라 그 아래 은어가 있어 / 映湖樓下有銀魚 천리 길에 보내온 벗님의 편지 / 千里來傳故舊書 금장자수 모두 다 부질없는 일 / 金章紫綬徒爲爾 맑은 꿈은 때때로 초려를 찾네 / 淸夢時時繞草廬 [주]..

8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고헌 스님을 심방하는 도중[訪古軒和尙途中]

고헌 스님을 심방하는 도중[訪古軒和尙途中] 황량한 언덕길 가도가도 끝이 없고 / 荒坡不盡路無窮 눈 쌓여라 산 깊어라 해는 져서 바람 이네 / 雪滿山深落日風 종소리를 듣고서야 절 있는 줄 알았으니 / 始聽鍾聲知有寺 푸른 구름 저 가운데 법당이 숨었구나 / 房櫳隱約碧雲中

8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수행하러 가는 백정에게 주다[贈柏庭遊方]

수행하러 가는 백정에게 주다[贈柏庭遊方] 물 흐르듯 구름 뜨듯 가는 대로 가는 건데 / 流水浮雲任所之 맑은 바람 밝은 달이 유독 서로 따르더라 / 淸風明月獨相隨 먼 구경 마치는 날 얻은 것은 무엇인고 / 遠遊畢竟終何得 어서어서 돌아와 내 마음 위로해 다오 / 早早歸來慰我思 【안】 정..

8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백정 선사에게 기증하다[寄贈柏庭禪]

백정 선사에게 기증하다[寄贈柏庭禪] 겨울에도 빼어난 빛은 하늘 다른 본에는 공(空)이 운(雲)으로 되어 있음. 연해 새파랗고 / 三冬秀色連空翠 여름에도 맑은 바람 땅에 가득 차가와라 / 六月淸風滿地寒 이게 바로 백정의 기절한 곳이거니 / 此是柏庭奇絶處 어느날 더위 잡아 좋이 서로 바..

8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영호루에 제하다[題映湖樓]

영호루에 제하다[題映湖樓] 【안】 영호루는 안동(安東)에 있음. 경신(1380)넌 이후에 영주제천을 왕래하면서 지은 것임. 나는 용이 하늘에서 밝은 구슬 희롱타가 / 飛龍在天弄明珠 안동이라 영호루에 멀리 떨어뜨렸네 / 遙落永嘉湖上樓 밤 구경엔 구태여 촛불을 켤 것 없어 / 夜賞不須勤秉..

8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운공 상인이 불호사로부터 와서 자야의 시를 외기에 차운하여 불호사 주인에게 부치다

운공 상인이 불호사로부터 와서 자야의 시를 외기에 차운하여 불호사 주인에게 부치다[雲公上人自佛護社來誦子野詩次韻寄佛護社主]. 서로 만나 한 번 웃고 돌아서니 공이로세 / 相逢一笑轉成空 부생은 꿈이란 걸 이제야 믿었다오 / 始信浮生似夢中 남쪽을 바라보니 구름 연기 아득아득 /..

8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취봉사 누 뒤에서 절 한 수를 지어 탁선생에게 봉기하다[鷲峯寺樓上賦得一絶奉寄卓先生]

취봉사 누 뒤에서 절 한 수를 지어 탁선생에게 봉기하다[鷲峯寺樓上賦得一絶奉寄卓先生] 【안】 탁선생의 이름은 광무(光茂), 호(號)는 경렴정(景濂亭)인데 이때에 광주(光州)에 있었음. 일엽(一葉)의 가을이라 나그네 꿈이 설레어 / 客夢初驚一葉秋 우연히 비를 타고 높은 누에 올랐다오 /..

7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염사사영가 서울로 돌아감을 전송하다[送李廉使士穎還京]

이염사사영가 서울로 돌아감을 전송하다[送李廉使士穎還京] 나그네 삼 년이라 이별도 익혀졌나 / 客裏三年慣別離 봄바람에 시 지어 사람을 또 보내다니 / 春風又作送行詩 꿈 혼은 그물이 밴 줄도 모르고 / 魂夢不知羅網密 그대를 따라 곧장 한강가로 가네그려 / 隨君直到漢江湄

7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정림사 명상인을 찾다[訪定林寺明上人]

정림사 명상인을 찾다[訪定林寺明上人] 말 달려 중 찾으니 이 또한 유쾌한 일 / 走馬尋僧亦快哉 등 덩굴 흔들리고 이끼가 부서져라 / 蕩搖蘿蔓破莓苔 문 두들기는 탁탁 소리 더딜까 싫어서 / 扣門剝啄嫌遲晩 사미를 급히 불러 손이 왔다 알려 주네 / 急喚沙彌報客來

7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동정의 죽림에 봉제하다[奉題東亭竹林]

동정의 죽림에 봉제하다[奉題東亭竹林] 죽림이라 깊은 곳에 살평상 배치하니 / 竹林深處着匡牀 오뉴월 남방에도 이 한쪽은 서늘하이 / 六月南方一片凉 대낮에 홀로 누워 도시를 읽노라니 / 臥讀陶詩日將午 바람 불어 맑은 이슬 의상에 떨어지네 / 風吹淸露滴衣裳 【안】 동정(東亭) 도시..

7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구월 구일[重九] 이하 8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임.

구월 구일[重九] 이하 8수는 금남잡영(錦南雜詠)임. 옛 동산 가고지고 길은 아득 끝이 없네 / 故園歸路渺無窮 물 돌고 산 돌아 다시 또 몇 겹인가 / 水繞山回復幾遠 바라는 눈 멀어질 때 시름도 멀어지니 / 望欲遠時愁更遠 산을 올라도 아예 최고봉은 오르질 마소 / 登高莫上最高峰

7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삼봉으로 돌아올 적에 약재 김구용 가 전송하여 보현원까지 오다[還三峯若齋 金九容 送至普賢院]

삼봉으로 돌아올 적에 약재 김구용 가 전송하여 보현원까지 오다[還三峯若齋 金九容 送至普賢院] 이해 여름에 공이 삼봉의 옛집으로 돌아왔음. 말 맞대고 읊으면서 도성문 벗어나니 / 聯鞍共詠出都門 조시와 산림이 길 하나로 나눠지네 / 朝市山林一路分 다른 날 서로 생각 어디메냐 묻는..

6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 좌랑 숭인 을 심방하다[訪李佐郞 崇仁]

이 좌랑 숭인 을 심방하다[訪李佐郞 崇仁 ] 경술(1370)년 여름에 공이 삼봉에 살다가 나라에서 유신(儒臣)에 명하여 성균관(成均館)에 모여 경학(經學)을 강명케 한다는 말을 듣고 개경에 왔음. 관단마 홀로 타니 당나귀 탄 것 같아 / 獨騎款段似騎驢 채찍 내리고 졸며 가는 대로 맡겨 두네 / ..

6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출성 갑진봄 (出城 甲辰春)

출성 갑진봄 (出城 甲辰春 ) 성을 나와 남쪽 바라니 갈 길은 멀고 먼데 / 出城南望路悠悠 동풍 불어 불어 때는 바로 이월 초순 / 正是東風二月頭 뉘라서 도성문에 버들을 심었느냐 / 誰向都門種楊柳 해마다 꽃이 날아 남의 시름 더해 주네 / 年年飛絮使人愁 정세운(鄭世雲)이 동문 밖에다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