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내가 지은 건물을 찾아보다(Winter Love , 겨울사랑 / The one)
20년 전 내가 지은 건물을 찾아보다 (1)자화상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自畵像. 땡볕의 건설현장에서 화이바를 쓰고 안전화를 신고 도면을 검토하고 샵드로잉을 그리고 하도업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감독님들, 감리님들 모시고 現場을 점검하고 공사과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아침체조로 시작되던 일과는 거듭되는 회의와 현장 점검과 일정계획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 자화상이 20년 만에 건물 앞에 마주하던 순간 순식간에 32배속으로 돌아가는 필름처럼 돌아가며 영하 15도의 날씨 속에 펼쳐지고 있었다. (2)아이들 휴일에도 현장에 일이 있으면 가끔은 아이들이 따라 와 드넓은 연수원 뜰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후면 정원의 과수원에서 살구며, 자두도 따 먹던 追憶, 그리고 고심하여 선택한 중강당의 출입문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