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설(說)/경렴정 명의 후설[景濂亭銘後說] 경렴정 명의 후설[景濂亭銘後說] 겸부(謙夫) 탁(卓) 선생 탁광무(卓光茂) 이 광주(光州) 별장에 못을 파서 연꽃을 심고, 못 가운데에 흙을 쌓아 작은 섬을 만들어 그 위에 정자를 짓고 날마다 오르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았다. 익재(益齋) 이 문충공(李文忠公 이제현(李齊賢)을 말함)이 그 정..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4)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설(說)/무열산인 극복루기 후설(無說山人克復樓記後說) 무열산인 극복루기 후설(無說山人克復樓記後說) 이하 다섯 수는 금남잡제(錦南雜題)임. 여황(艅艎) 【안】 여황은 나주(羅州)의 속현인데 지금은 혁파되었음. 에 사는 조생박(趙生璞)이 극복루(克復樓) 기문을 가지고 와서 나에게 보이며 말하기를, ‘이 기문은 무열산인(無說山人)이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3)정도전 삼봉집 제4권 / 설(說)/이호연의 명자 후설[李浩然名字後說] 이호연의 명자 후설[李浩然名字後說] 【안】 이원령(李原齡)이 신돈(辛旽)의 난리 때 그 아버지 당(唐)을 등에 업고, 낮에는 숨고 밤에는 걸어서 영천(永川)에 은신하고 있다가 신돈이 제거된 후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름과 자를 고쳤는데 이숭인(李崇仁)이 명자설(名字說)을 지었다. 손이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2)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청석동 연음기(靑石洞宴飮記) 청석동 연음기(靑石洞宴飮記) 6월 갑신일에 명나라 사신 황공(黃公 황영기(黃永奇)) 등이 경사(京師)로 돌아가는데, 시중(侍中) 평양백(平壤伯 조준(趙浚))과, 시중 상락백(上洛伯 김사형(金士衡))이 제공들과 함께 그를 전송하기 위해 금교역(金郊驛)까지 왔다가 정오에 되돌아갔다. 이때는..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1)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정문(正門) 정문(正門) 천자(天子)와 제후(諸侯)가 비록 그 형세는 다르지만 남면(南面)하고서 정치를 하는 것은, 모두가 정(正)으로써 근본을 하니 대개 그 이치는 하나인 것이다. 고전을 상고하면 천자의 문을 단문(端門)이라 하는데, 그 단(端)이 바로 정(正)인 것이다. 이제 오문(午門)을 지칭하여 정..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70)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융문루ㆍ융무루(隆文樓 隆武樓) 융문루ㆍ융무루(隆文樓 隆武樓) 문(文)은 태평한 정치를 이룩하는 것이요, 무(武)는 난리를 평정하는 것이므로 이 두 가지는 사람에게 양팔이 있는 것과 같아서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대개 예악(禮樂)과 문물(文物)이 빛나서 볼 만한 것이나, 군사와 무기가 정연하게 다 갖..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9)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근정전ㆍ근정문(勤政殿 勤政門) 근정전ㆍ근정문(勤政殿 勤政門) 천하의 일이 부지런하면 다스려지고, 게으르면 황폐되는 것은 필연의 이치인 것입니다. 작은 일도 오히려 그러하거늘 하물며 정사의 큰 것이겠습니까? 《서경》에 이르기를, ‘근심이 없을 때 경계하여 법도를 잃지 말라.’고 하였으며, 또 이르기를, ‘안..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8)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사정전(思政殿) 사정전(思政殿) 천하의 이치는 생각하면 얻고 생각지 않으면 잃습니다. 대개 인군이 한 몸으로 숭고한 지위에 있어, 많은 사람 중에는 지혜롭고 어리석고, 어질고 불초한 사람들이 있으며, 많은 일 가운데는 시비와 이해가 뒤섞여 있으니, 진실로 깊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는다..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7)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연생전ㆍ경성전(延生殿 慶成殿) 연생전ㆍ경성전(延生殿 慶成殿) 천지가 만물을 봄에는 생장시키고, 가을에는 성숙시킵니다. 성인은 만백성을 인(仁)으로 생장시키고 의(義)로 제어합니다. 그리하여 성인이 하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릴 때 그 정령(政令)과 시위(施爲)를 하나같이 천지의 운행을 본뜹니다. 그래서 동쪽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6)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강녕전(康寧殿) 강녕전(康寧殿) 신은 상고하건대, 홍범(洪範) 아홉째 오복(五福)에서 셋째가 강녕(康寧)이었습니다. 대개 인군이 마음을 바루고 덕을 닦아 대중지정(大中至正)한 도를 세우면 오복(五福)을 누릴 수가 있으며, 강녕은 곧 그 오복의 하나인데 그 중에서 강녕만 든 것은 그를 들면 나머지(수(壽..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5)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경복궁(景福宮) 경복궁(景福宮) 신은 상고하건대, 궁궐이란 임금이 정사를 다스리는 곳이요, 사방이 우러러보는 곳이요, 신민들이 다 나아가는 곳이므로, 제도를 장엄하게 해서 위엄을 보이고 이름을 아름답게 지어 보고 듣는 자를 감동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ㆍ당(漢唐) 이래로 궁전(宮殿)의 호칭..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4)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이요정기 을해 (二樂亭記 乙亥 ) 태조 4년 이요정기 을해 (二樂亭記 乙亥 ) 태조 4년 전하께서 한양에 도읍을 정하신 이듬해에, 친한 신하를 나누어 보내서 주군(州郡)을 다스리게 했다. 이는 대개 군민(軍民)을 중히 여겨서이다. 종맹(宗盟 종묘 앞에서 맺은 맹세, 또는 그 사람)인 문하 좌정승 평양백(平壤伯 조준(趙浚))과 문하 우..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3)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군자정기(君子亭記) 군자정기(君子亭記) 우리 무리 중에 높은 벼슬을 한 자가 있다. 그는 풍채가 우뚝하게 빼어나고 지조가 높음이 보통이 아니어서 군자다운 인품이 있었다. 그가 하루는 소나무 밑에 새 정자를 짓고서 제공들을 맞아다가 술을 마셨다. 그리고 나에게 정자의 이름을 청하므로 나는 소나무를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2)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구인루기(求仁樓記) 구인루기(求仁樓記) 세상에서 유람의 즐거움을 다하는 자는 반드시 그윽하고 깊은 산수를 찾거나 아니면 광막한 원야를 걷는다. 그래서 정신을 피로하게 하고 근육을 수고롭게 한 뒤에야 즐거움을 얻는다. 그러나 이는 눈앞의 경치를 기뻐하여 일시의 감상에 취한 것뿐이지, 즐거움이 극..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1)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고려국이 새로 지은 도평의사사청기 기사 [高麗國新作都評議使司廳記 己巳] 고려국이 새로 지은 도평의사사청기 기사 [高麗國新作都評議使司廳記 己巳 ] 홍무(洪武) 22년(1389, 공양왕1) 12월 병오일에 전하께서 신(臣) 도전(道傳)에게 명하시기를, ‘도평의사(都評議使)는 실로 상신(相臣)들이 과인의 몸을 보좌하는 요직이다. 내가 정사를 처음 맡고 사사청(使司廳)이..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60)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소재동기(消災洞記) 소재동기(消災洞記) 도전(道傳)이 소재동(消災洞) 황연(黃延)의 집에 세들어 살았다. 그 동리는 바로 나주(羅州)에 속한 부곡(部曲)인 거평(居平) 땅으로, 소재사(消災寺)란 절이 있어 동리 이름을 삼은 것이다. 동리는 주위가 모두 산인데 그 북동쪽에는 중첩된 봉우리와 고개들이 서로 잇..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59)정도전 삼봉집 제4권 / 기(記) /석정기(石亭記) 석정기(石亭記) 이하 2수는 금남잡제(錦南雜題)임. 신공 창보(申公昌父)는 기개가 특출한 사람으로 절조가 확고하여 빼앗지 못할 것이 있다. 일찍이 조정에 벼슬하여 높은 지위에 있었는데 끝내 강직하고 굴하지 않아 권신(權臣)에게 미움을 받아 곧 물러나 시골로 돌아왔다. 그의 성품이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58)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경사에 가는 정안군을 전송한 시 서 갑술 [送靖安君赴京師詩序 甲戌] 경사에 가는 정안군을 전송한 시 서 갑술 [送靖安君赴京師詩序 甲戌 ] 생각하옵건대, 전하께서 하늘을 두려워하는 뜻으로 대국을 섬겨 제후의 법도를 능히 삼가시고 어기는 일이 조금도 없으니, 천자가 그를 아름답게 여겨 ‘친아들로써 조회하게 하라.’ 하여서 정안군(靖安君 이방원(李..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57)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도은문집 서 무진 (陶隱文集序 戊辰) 도은문집 서 무진 (陶隱文集序 戊辰 ) 일월ㆍ성신(日月星辰)은 하늘의 문[天之文]이고 산천ㆍ초목(山川草木)은 땅의 문[地之文]이며, 시서ㆍ예악(詩書禮樂)은 사람의 문[人之文]이다. 그러나 하늘의 문은 기(氣)로써 되고 땅의 문은 형(形)으로써 되지마는 사람의 문은 도(道)로써 이룩되는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4
256)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화엄종사 우운을 전송하는 시의 서[送華嚴宗師友雲詩序] 화엄종사 우운을 전송하는 시의 서[送華嚴宗師友雲詩序] 【안】 우운(友雲)은 바로 주공(珠公)의 호이다. 제생군(濟生君)을 봉받았다. 화엄종사 우운은 바로 시중(侍中) 죽헌(竹軒 김륜(金倫)의 호임) 김공의 아들이며, 시중 식재공(息齋公 김경직(金敬直)의 호)이 그의 형이다. 그는 어려서..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55)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포은의 봉사고 서 병인 [圃隱奉使藁序 丙寅] 포은의 봉사고 서 병인 [圃隱奉使藁序 丙寅 ] 도전이 16~17세 때에 성률(聲律)을 공부하느라고 대우(對偶)를 만들고 있었는데, 하루는 여강(驪江) 민자복(閔子復) 【안】 자복은 민안인(閔安仁)의 자(字)이다. 이 도전에게 하는 말이, “내가 정 선생 달가(鄭先生達可)를 뵈었더니, 선생이,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54)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약재유고 서(若齋遺稿序) 갑자년 이후 작임. 약재유고 서(若齋遺稿序) 갑자년 이후 작임. 도전(道傳)이 하루는 망우(亡友) 약재(若齋 김구용(金九容) 자는 경지(敬之))의 유고(遺稿) 몇 권을 얻어서 눈물을 지으며 읽고는 이내 붓에 먹을 묻혀서 그 책 머리에 쓰기를, ‘동국 시인 김경지(金敬之)의 소작이다.’하였다. 그 글씨가 끝나기..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53)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송 판관의 한양부 부임을 전송하는 시 서[送宋判官赴任漢陽詩序] 송 판관의 한양부 부임을 전송하는 시 서[送宋判官赴任漢陽詩序] 【안】 송 판관의 이름은 인(因)이고 호는 행정(杏亭)이다. 아아! 신하가 되어 충성하고 자식이 되어 효도하는 이 두 가지 일은, 인도(人道)에 가장 큰 일이며 입신(立身)에 가장 큰 절목인 것이다. 그런데 처해 있는 위치가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52)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양광안렴 유 정랑을 전송하는 시의 서[送楊廣按廉庾正郞詩序] 양광안렴 유 정랑을 전송하는 시의 서[送楊廣按廉庾正郞詩序] 내가 친상[家憂]을 당하고는 그대로 영주(榮州)에 사노라니, 남방의 학자들이 많이 종유(從遊)하였는데, 지금의 양광도(楊廣道 경기도) 안렴부사(按廉副使) 유공(庾公)도 그 중에 있었다. 유공은 동배들 가운데서 나이는 가장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51)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임 진무에게 주는 시의 서[贈任鎭撫詩序] 임 진무에게 주는 시의 서[贈任鎭撫詩序] 【안】 임 진무의 이름은 성(誠)으로 산동(山東) 사람이니, 곧 요동 호송장(遼東護送將)이다. 그는 신우(辛禑)기미년(1379)에, 포로가 되었던 사람[元軍]과 도망병을 찾으려고 우리 나라에 왔었다. 천하에 존재해 있는 도(道)는 일찍이 하루도 없는 날..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50)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전교 김 부령에게 주는 시의 서[贈典校金副令詩序] 전교 김 부령에게 주는 시의 서[贈典校金副令詩序] 선비가 이 세상에 나와서 그 출처와 거취(去就)가 어찌 일정하겠는가? 마땅히 크게 쓰이게 되면 크게 행하고, 적게 쓰이게 되면 적게 행하며 쓰이지 못하게 되면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와 같이 할 따름이지만, 실제가 몸에 배어서 참으로..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49)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조생의 부거를 전송하는 서[送趙生赴擧序] 조생의 부거를 전송하는 서[送趙生赴擧序] 【안】 조생의 이름은 박(璞)이고 호는 우정(雨亭)이다. 생각하건대, 국가가 과거를 보여 선비를 뽑는 것은, 참다운 선비를 얻어서 지극한 정치를 이룩해 보자는 것이다. 국가에서 구하는 바가 매우 부지런하고 바라는 바가 심히 중한데, 과연 우..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48)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하공의 생남을 축하하는 시의 서 병진 [賀河公生子詩序 丙辰] 하공의 생남을 축하하는 시의 서 병진 [賀河公生子詩序 丙辰 ] 【안】 하공(河公) 을지(乙沚)의 아버지이다. 전라도 원수(元帥) 밀직(密直) 하공(河公)이 진(鎭)에 부임한 이듬해 봄에, 하공의 종사관(從事官) 박원빈(朴原賓)이 도전(道傳)에게 이르기를, ‘하공의 존대인(尊大人 남의 아버지..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47)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하 상국 춘정 시의 서[河相國春亭詩序] 하 상국 춘정 시의 서[河相國春亭詩序] 【안】 하 상국의 이름은 을지(乙沚)인데 신우(辛禑) 을묘년(1375)에 전라도 원수(全羅道元帥)가 되었다. 상국(相國) 하공(河公)이 전라도 원수가 되어 부임하자, 곧 영을 내리기를, ‘우리 백성을 괴롭혀 국가에 근심을 끼치는 것은 왜적이 가장 심하..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
246)정도전 삼봉집 제3권/서(序) /조명상인에게 주는 시의 서[贈祖明上人詩序] 조명상인에게 주는 시의 서[贈祖明上人詩序] 무설대사(無說大師)가 병이 들어 진원산(珍原山) 가상사(佳祥寺)에 누워 있었는데, 하루는 왜구(倭寇)가 갑자기 그 절에 침입하였다. 모두가 겁을 내어 사방으로 흩어지다가 혹은 죽기도 하고 혹은 포로가 되기도 하였는데, 대사의 제자 조명(..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