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산성길27(겨울 숲2) – 씨앗들조차 잠적해버린 메마른 나무가지 끝 조용한 반란이란 듯 흔들며, 살아있다며 수피(樹皮) 속 모세관 따라 쿵쿵거리는 피톨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2/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27(겨울 숲2) (1) 찬바람 부는 산성가는 길. 벌거벗고 서 있는 것 같지만 어딘가에 씨앗을 숨기고, 감성 한 톨 없이 말라비틀어진 것 같지만 수피(樹皮) 속 연결된 모세관 따라 요란하게 쿵쿵거리며 뛰돌아다니는 피톨들. 귓가에 스치는 찬바람조차 뜨거움이다. (2) 잠든 숲이 부산하듯 내려다보는 망망한 도시. 정지한 빌딩들. 수피 속 모세관에 흐르는 피톨들처럼 저 빌딩 곳곳 수많은 음모와 기획과 경영이 쿵쾅거리고 있겠지. 다만 順理대로 흐르길 바..